c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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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044 [2025/05/12 19:51] – 121.166.63.129 | c3-044 [2025/05/22 13:26] (현재) – ssio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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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몽교관황연행장(童蒙敎官黃衍行狀)=== | ===동몽교관황연행장(童蒙敎官黃衍行狀)=== | ||
- | 公의諱는衍이요字는重行이며號는愛慕齊라黃氏는本來中國江夏人으로東漢建武年間에漢學士諱洛이라는분이桴 | + | <WRAP 33em justify> |
- | 海로海東에오셔서箕城에처음居住하시니즉지금平海라子孫이곧地名을따라本貫으로籍을定하였더니幾世를내려 | + | <typo ff:' |
- | 와諱溫仁이라는분이있어麗朝에官職이金吾將軍이요또有諱墉하니大匡輔國諡忠敬이요入我朝하여有諱天祥이요 | + | \_**童蒙敎官黃衍行狀**\\ |
- | 官職이門下贊成이니卽開國功臣諡襄武諱希碩의叔父요有諱仲壽하니官職이禮賓主簿라이가公의高祖요會祖의諱 | + | \_공(公)의 휘(諱)는 연(衍)이요 |
- | 는百齡이요祖의諱는有慶이요考의諱는應文이니代代로文學과行誼가있었고妣는旌善全氏在亨의女요採薇先生五 | + | 호(號)는 애모재(愛慕齋)라. 황씨(黃氏)는 본래(本來) |
- | 倫의後孫이러라 | + | 중국(中國) 강하인(江夏人)으로 |
- | 萬歷乙未十二月二十日에公을生하니어려서穎敏함이남보다뛰어나七歲에孝經을배우고八歲에小學을通達하니沈 | + | 연간(年間)에 한학사(漢學士) 휘(諱) 낙(洛)이라는 분이 |
- | 重厚德하여成人과같으며鄉黨長老들이一見奇異하게여기더라겨우十歲에母夫人이流行怪疾에걸려死境에이르럿 | + | 부해(桴海)로 해동(海東)에 오셔서 |
- | 더니公이칼로손가락을잘라피를내어母夫人입에흘려넣고밤이새도록울며부르니새벽이되어呼吸을通하고마침내 | + | 거주(居住)하시니 즉 지금 |
- | 回甦하는지라이所聞을들은遠近鄉里사람들이다欽歎하여眞實로하늘이낸孝子라하더라 | + | 지명(地名)을 따라 |
- | 父母를爲하여斷指하는일이世上에或있다고는하나公과같이不過열살밖에되지않은少年으로또哀痛切迫한處地에 | + | 기세(幾世)를 내려와 |
- | 서이러한壯한일을한다는것은敢히어른도본보기어려운일이라하겠다 그後十年이지난乙卯年夏月에또한病으로자 | + | 려조(麗朝)에 관직(官職)이 금오장군(金吾將軍)이요. |
- | 리에누워八九朔이되매死境에이르러藥石의效를 보지못하더니偶然히한老僧이와서말하기를이病은 노루고기를服 | + | 또 유휘(有諱) 용(𤨭)하니 |
- | 用하면낳을수있다하므로公이이를求하기위하여乭古介山에들어가呼天病哭하며하나님께노루고기를얻게해달라 | + | 시(諡) 충경(忠敬)이요, 입(入) 아조(我朝)하여 |
- | 고祝願하였다 그때깊은밤이라月色은밝고四方은 고요한데忽然一陣狂風이일더니큰범한마리가나타나公의상투를 | + | 천상(天祥)이요 |
- | 물어등에업고瞬息間에珠嶺을넘어골짜기에이르러바위밑큰나무옆에버리거늘精神을차려가만히四方을살펴보니 | + | 즉(卽) 개국공신(開國功臣) 시(諡) 양무(襄武) 휘(諱) |
- | 큰독수리한마리가내려와무엇을채가려하거늘 그범이큰소리로독수리를쫓아버리는지라公이나무로올라가仔細히 | + | 희석(希碩)의 숙부(叔父)요 유휘(有諱) 중수(仲壽)하니 |
- | 아래를살펴보니큰 노루다리하나가구렁에떨어져있는데매우살찌고아직生生해보이는지라心中에기쁘고놀라워꿈 | + | 관직(官職)이 예빈(禮賓) 주부(主簿)라 이가 |
+ | 고조(高祖)요, 증조(曾祖)의 휘(諱)는 백령(百齡)이요, | ||
+ | 조(祖)의 휘(諱)는 유경(有慶)이요, 고(考)의 휘(諱)는 | ||
+ | 응문(應文)이니, 대대(代代)로 문학(文學)과 행의(行誼)가 | ||
+ | 있었고, 비(妣)는 정선(旌善) 전씨(全氏) 재형(在亨)의 여(女)요, | ||
+ | 채미(採薇) 선생(先生) 오륜(五倫)의 후손(後孫)이러라.\\ | ||
+ | \_만력(萬歷) 을미(乙未) 12월(十二月) 20일(二十日)에 | ||
+ | 공(公)을 생(生)하니 어려서 영민(穎敏)함이 남보다 | ||
+ | 뛰어나, 7세(七歲)에 효경(孝經)을 배우고 8세(八歲)에 | ||
+ | 소학(小學)을 통달(通達)하니 침중후덕(沈重厚德)하여 | ||
+ | 성인(成人)과 같으며 향당장로(鄕黨長老)들이 일견(一見) | ||
+ | 기이(奇異)하게 여기더라. 겨우 10세(十歲)에 모부인(母夫人)이 | ||
+ | 유행(流行) 괴질(怪疾)에 걸려 사경(死境)에 이르럿더니, | ||
+ | 공(公)이 칼로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모부인(母夫人) | ||
+ | 입에 흘려 넣고 밤이 새도록 울며 부르니 새벽이 되어 | ||
+ | 호흡(呼吸)을 통(通)하고 마침내 | ||
+ | 회소(回甦)하는지라, | ||
+ | 사람들이 다 흠탄(欽歎)하여 진실(眞實)로 하늘이 낸 효자(孝子)라 하더라.\\ | ||
- | 내려가노투다리를가지고황당히近處절로들어가니 그절은英陽創寺라질에서가百 | + | \_부모(父母)를 위(爲)하여 단지(斷指)하는 일이 세상(世上)에 |
- | 토가되더라 노루다리를집으로가져와母夫人에게服用시키니神奇하게도病患이快癒하는지라老僧의말이果然適中 | + | 혹(或) 있다고는 하나 공(公)과 같이 불과(不過) 열살 밖에 |
- | 動하여山神靈이老僧이되고大虎가되어險難한곳에들어가不可能한일을可能케한奇蹟 | + | 되지 않은 소년(少年)으로 또 애통절박(哀痛切迫)한 |
+ | 처지(處地)에서 이러한 장(壯)한 일을 한다는 것은 감(敢)히 | ||
+ | 어른도 본보기 어려운 일이라 하겠다. 그 후(後) 10년(十年)이 | ||
+ | 지난 을묘년(乙卯年) 하월(夏月)에 또한 병(病)으로 | ||
+ | 자리에 누워 8~9삭(八九朔)이 되매 사경(死境)에 이르러 | ||
+ | 약석(藥石)의 효(效)를 보지 못하더니, | ||
+ | 노승(老僧)이 와서 말하기를 이 병(病)은 노루고기를 복용(服用)하면 | ||
+ | 낳을 수 있다 하므로, 공(公)이 이를 구(求)하기 위하여 | ||
+ | 돌고개(乭古介) 산(山)에 들어가 호천통곡(呼天病哭)하며 하느님께 | ||
+ | 노루고기를 얻게 해달라고 축원(祝願)하였다. 그때 깊은 밤이라 | ||
+ | 월색(月色)은 밝고 사방(四方)은 고요한데 홀연(忽然) | ||
+ | 일진광풍(一陣狂風)이 일더니 큰 범 한마리가 나타나 공(公)의 | ||
+ | 상투를 물어 등에 업고 순식간(瞬息間)에 주령(珠嶺)을 넘어 | ||
+ | 골짜기에 이르러 바위 밑 큰 나무 옆에 버리거늘, | ||
+ | 차려 가만히 사방(四方)을 살펴보니 | ||
+ | 큰 독수리 한마리가 내려와 무엇을 채 가려 하거늘, 그 범이 | ||
+ | 큰소리로 독수리를 쫓아버리는지라 공(公)이 나무로 올라가 자세(仔細)히 | ||
+ | 아래를 살펴보니, | ||
+ | 매우 살찌고 아직 생생(生生)해 보이는지라. 심중(心中)에 기쁘고 | ||
+ | 놀라워 꿈만 같은 생각(生覺)을 느끼며 곧 내려가 노루다리를 | ||
+ | 가지고 황망히 근처(近處) 절로 들어가니 그 절은 | ||
+ | 검마사(劍磨寺)라. 집에서 | ||
+ | 노루다리를 집으로 가져와 | ||
+ | 신기(神奇)하게도 | ||
+ | 노승(老僧)의 말이 | ||
+ | 이는 천지신명(天地神明)이 감동(感動)하여 | ||
+ | 노승(老僧)이 되고 | ||
+ | 들어가 | ||
+ | 그후(後) 양친(兩親)의 상사(喪事)를 당(當)함에 초종(初終) | ||
+ | 장례범절(葬禮凡節)을 극진히 예제(禮制)를 따랐으며 | ||
+ | 6년간(六年間)의 여묘(蘆墓)살이와 매일(每日) 세차례의 | ||
+ | 애곡행사(哀哭行事)를 하루같이 겪어가니 그 효성(孝誠)의 | ||
+ | 지극(至極)함이 진실(眞實)로 감탄(感歎)하겠더라.\\ | ||
- | 뚫어들어 업고瞬息립어玫삶을 넘어 돌찌 기어이르러너 우밑큰나무옆에 버리거늘精神을차려가만히四方을살펴보니 | + | \_경술(庚戌) 7월(七月) 19일(十九日)에 졸(卒)하니 |
- | 큰독수리한마리가내려와무엇을채가려하거늘 그범이큰소리로독수리를쫓아버리는지라公이나무로올라가仔細히 | + | 76세(七十六歲)였다. 묘(墓)는 월영산(月迎山) 자좌(子坐)라. |
- | 아래를살펴보니큰 노루다리하나가구렁에떨어져있는데매우살찌고아직生生해보이는지라心中에기쁘고놀라워꿈 | + | 향중(鄕中) 사림(士林)들이 |
- | 만같은生覺올느끼며곧내려가 노루다리를가지고황망히近處절로 들어가니그절은英陽劍磨寺라집에서距離百餘 | + | 도신(道臣)이 조정(朝廷)에 상계(上啓)하더니 |
- | 뽀가되더라노루다리를집으로가져와母夫人에게服用시키니神奇하게도病患이快癒하는지라老僧의말이果然適中 | + | 계유(癸酉)에 정려(旌閭)를 특명(特命)하고, 비답(批答) 즉 |
- | 하였으니이는天地神明이感動하여山神靈이老僧이되고大虎가되어險難한곳에들어가不可能한일을可能케한奇蹟 | + | 왕(王)의 유시(諭示)에 가로대, 지극(至極)하도다 |
- | 일것이리라그後兩親의喪事를當함에初終葬禮凡節을극진히禮制를따랐으며六年間의蘆墓살이와每日세차례의哀 | + | 단지(斷指)하니 |
- | 哭行事를하루같이겪어가니그孝誠의至極함이眞實로感歎하겠더라 | + | 크도다 |
- | 庚戌七月十九日에卒하니享年이七十六歲였다墓는月迎山子坐라鄉中士林들이監司에게陳情하고道臣이朝廷에上 | + | 신명(神明)에 합(合)했던 탓이라고 했었다. 이 사실(事實)은 |
- | 啓하더니肅廟癸酉에旌閭를特命하고批答즉王의諭示에가로대至極하도다十歲에斷指하니孝誠이天地를動하고크 | + | 평해군지(平海郡誌)에도 실린 바 있다.\\ |
- | 도다百里를범을타고갔으니그精誠이神明에合했던탓이라고했었다이事實은平海郡誌에도실린바있다 | + | |
- | 配는檜原大姓忠玉의女라生育이없어아우侃의아들淡으로써後嗣를삼고長孫은永華요次孫은道平繼平이요會孫은 | + | |
- | 長日是川이요次日宅中位中이니모두家法을잘지켜지금껏孝友忠信하는風習이있다 | + | |
- | 嗚呼라李朝에와서治제勛華치적이오르고功勳이華麗한忠孝節義之人이史記에많이있으며特히中葉時代에와서는 | + | |
- | 善行美事를褒彰하는典禮가잘이루어지는때라旌閭로褒賞하고贈職으로榮譽롭게하였으니幽明이다感恩하여아무 | + | |
- | 餘恨이없었으리로다이것이出天之孝와格天之誠이아니고서야어찌能히이러하였으리요모름지기그子孫들은先祖 | + | |
- | 의遺蹟을繼承하여변함이없을지어라 | + | |
- | 德殷宋述憲謹撰 | + | \_배(配)는 회원대성(檜原大姓) 충옥(忠玉)의 여(女)라. |
+ | 생육(生育)이 없어 아우 간(侃)의 아들 담(淡)으로써 | ||
+ | 후사(後嗣)를 삼고 장손(長孫)은 영화(永華)요, | ||
+ | 도평(道平) 계평(繼平)이요, | ||
+ | 장(長) 왈(曰) 시천(是川)이요, | ||
+ | 차(次) 왈(曰) 택중(宅中) 위중(位中)이니 모두 가법(家法)을 | ||
+ | 잘 지켜 지금껏 효우충신(孝友忠信)하는 풍습(風習)이 있다.\\ | ||
+ | |||
+ | \_오호(嗚呼)라! 이조(李朝)에 와서 치적훈공(治績勛華) 즉 | ||
+ | 치적이 오르고 공훈(功勳)이 화려(華麗)한 충효절의지인(忠孝節義之人)이 | ||
+ | 사기(史記)에 많이 있으며, 특(特)히 중엽(中葉) 시대(時代)에 | ||
+ | 와서는 선행미사(善行美事)를 포창(褒彰)하는 전례(典禮)가 | ||
+ | 잘 이루어지는 때라, 정려(旌閭)로 포상(褒賞)하고 | ||
+ | 증직(贈職)으로 영예(榮譽)롭게 하였으니 유명(幽明)이 다 | ||
+ | 감은(感恩)하여 아무 | ||
+ | 여한(餘恨)이 없었으리로다. 이것이 출천지효(出天之孝)와 | ||
+ | 격천지성(格天之誠)이 아니고서야 어찌 능(能)히 이러하였으리요. | ||
+ | 모름지기 그 자손(子孫)들은 선조(先祖)의 유적(遺蹟)을 | ||
+ | 계승(繼承)하여 변함이 없을 지어라.\\ | ||
+ | \_\_덕은(德殷) 송술헌(宋述憲) 근찬(謹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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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044.1747047110.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5/05/12 19:51 저자 121.166.63.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