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파보 찬사(己卯派譜讚辭)

찬사(讚辭)
 천지만엽(千枝萬葉)의 거목(巨木)도 한 알의 씨앗에서 발아(發芽)되었고 삼라만상(森羅萬象)은 때에 따라 유전(流轉)하고 변화한다. 우리 인류도 각자 조상의 뿌리로 오늘이 있게 하였고 한 가문의 소장(消長)도 이에 연유(緣由)하여 세세연면(世世連綿)해서 근심엽무(根深葉茂)와 원원장류(源遠長流)를 상징하며 부단한 발전을 염원(念願)하면서 생을 영위해 온 것이 모두의 이상이 아니었던가.
 더욱이 족보를 통해서 조상들이 베푸신 유덕(遺德)을 알게 하고 후손들이 보람과 긍지(矜持)를 가지고 이 땅에서 살 수 있게 되었음을 깨닫게 하여 더욱 조상을 우러러 받들고 한 가문이 돈목(敦睦)하여 조상들이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애쓰신 것과 민족을 아끼는 일에 분발하여 가문의 영광과 번영을 기하게 하고자 예로부터 각 가문에서는 그 번다(煩多)함을 마다하지 않고 족보를 편찬하고 속간증보(續刊增補)하여 간직하기를 보옥(寶玉)같이 생각하고 전승하여 왔다.
 그러므로 찬란한 업적을 남긴 우리 황씨(黃氏)는 학사공(學士公)이 동해안 평해(平海) 월송(月松)에 정착한 이후 금오공(金吾公)을 중(中)시조로 하여 34(三十四)세를 계승하여 후예손이 그 수 또한 수십(十)만에 이르렀으니 이 어찌 대성(大姓)이라 아니할 수 있으랴. 우리 조선들께서는 고려 조선 양조에 명신명현석학(名臣名賢碩學)들을 많이 배출하여 조선민족사에 심금(心琴)을 울리고 있으며 후손들에게 사해(四海)같은 교훈과 유덕을 물려주신 것이다. 이와 같은 위대하신 전통을 이어받은 씨족이 바로 오늘에 사는 우리 황씨(黃氏)임을 명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힘차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조종(祖宗)께서는 천리에 순응하고 조화(造化)에 적응하여 경천애인(敬天愛人)의 대의를 천리(踐履)하니 경세(經世) 2천(二千)여년에 우리 황씨종문(黃氏宗門)의 번성하고 흥왕(興旺)함이 어찌 우연이라 하겠는가. 오늘에 이르러 우리 후세들은 슬기와 지혜를 검허하게 이어받아 인륜의 도의를 숭상하고 효제충서(孝悌忠恕)를 이행하여 윤기(倫紀)를 정립하며 덕문(德門)의 성예(聲譽)를 높이어 무궁한 번영과 유구한 승습(承襲)을 염원하고 기망(企望)하는 바이며 오늘의 이 소중한 업적은 길이 빛날 것이다. 끝으로 보역(譜役)을 담당하신 여러분과 첨종제위(僉宗諸位)의 시종일관 심혈을 기울인 정성과 헌신 노력에 대하여 경의와 위로를 드리며 찬사(讚辭)에 임하는 바이다.
  1999년(一九九九年) 월(月) 일(日) 예손(裔孫) 중기(重起) 근지(謹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