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도구

사이트 도구


b-018

문서의 이전 판입니다!


신축보서(辛丑譜序)

族譜란 무엇인가? 族譜란 그 氏族을 記錄해두는 것이다. 氏族이었으면 그 族譜를 함께 하고 族譜를 함께한즉 그 氏族이 收合되는 것이다. 그림으로 王 公巨卿으로부터 閭巷士庶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族譜가 있다. 이것은 그 先代에 報答하고 和睦을 敦篤케 하고저 함이다. 우리 黃氏가 箕城에서 出系하여 한나라의 著名한 大姓으로 發展하고 또 年代가 오래고 勳功事業과 文章이 빛났음은 先人이 이미 記錄하였음으로 내가 다시 덧 부칠 것이 없으나 그러나 時代의 盛衰와 世運의 否泰가 어찌 人力의 所爲겠는가 슬프다 여러 차례의 兵亂과 火災를 겪은데다 子孫이 分散되어 文獻이 燒失되고 흩어저 그를 뒤찾기 어렵게 되었더니 多幸이 錦溪海月兩先生께서 後孫들에게 祖先의 功德을 본떠 報本하고 그 자취를 이어 받도록 하기 위하시는 뜻에서 流 失되고 흩어진 文籍을 널리 搜探해 모아서 草譜를 完成하셨고 뒤이어 庚寅年에 完全한 世譜를 刊印하였다. 그後로 辛卯庚辰辛亥의 세차례에 걸친 作譜가 있 었고 또 庚辰年에는 三派가 豊基錦陽에 모여 大同譜를 編成함으로써 世代와 派 系가 더욱 燦然하더니 그로부터 歲月일 近百年이 지나갔으니 그간 各派子孫증에 살아있고 죽어없어진 자 또 새로 出生한 者와 科擧하고 벼슬한자 漏譜된자가 往往있었으나 居地가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들 알지 못하여 同宗間에도 疏闊함이 길가는 사람들 같아서 慨歎함을 마지 않더니 再昨年庚子年 봄에 淸安族人仁燮

喆柱兩人이 글월을 가지고와서 譜事를 다시 修行할 것을 나에게 말함으로 이 일이 좋은 일임은 틀림없으나 일자체가 매우 거창한 일임으로 어찌 쉽사리 行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들의 말이 諸般工役과 資力은 大略準備되었다함으로 다음해 봄에 淸塘의 壯川에 와본즉 일은 周旋이 잘되어 과연 듣던 말과 같고 또 校正을 맡은 錫武와 幹事인 撥이다. 適任者로 사람을 얻었다 하겠고 일의 실마리가 물린 것 같더니 平海의 評理公派가 또한 修單을 보내와 大譜事에 協同해 주니 이 모두가 우연한 일이 아닌듯 싶다. 嗚呼라 우리 祖宗의 遺德으로 後生子孫이 錦錦히 이어오고 더욱이 오늘의 族譜가 舊譜에 있대어 계속 만들어져 오니 先祖에 報答하는 精誠이 무겁고 宗族間에 敦睦하는 誼가 이로부터 더욱 緊切해 갈 것이다. 後人들이 이 譜冊을 보고 누구가 油然히 感興하지 않겠는가! 나의 薄學함이 敢히 무슨 말을 쓸 수 있겠는 가마는 所任에 있어서 한마디의 말이 없을 수 없음으로 簡略하나마 본대로의 顚末을 적어 卷末에 붙이는 바이다. 辛丑流頭節(六月十五日)後裔孫櫶謹序

b-018.1748259287.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5/05/26 20:34 저자 ssi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