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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전참봉증호조참판모와황공묘갈명(璿源殿參奉贈戶曹參判慕窩黃公墓碣銘)
선원전참봉(璿源殿參奉) 증호조참판(贈戶曹參判) 모와(慕窩) 황공(黃公) 묘갈명(墓碣銘)
공(公)의 휘(諱)는 덕연(德淵)이고 자(字)는 경임(景臨)이며 호(號)는 모와(慕
窩)이다 성(姓)은 평해황씨(平海黃氏)인데 황氏의 선조(先祖)는 중국(中國)에서
왔으니 당(唐)나라 용삭(龍削)년간에 학사공 락(學士公洛)께서 동쪽으로 건
너와 평해에서 살게되었고 자손(子孫)들이 이어 살아 본관(本貫)을 평해황씨
(平海黃氏)로하여 살게 되었다 고려(高麗)시대(時代)의 문절공 서(文節公瑞)
는 증시조이시다.
조선선조(朝鮮宣祖)때 현감(縣監)을 지낸 응청(應淸)은 세상에서 대해선생(大
해先生)이라 알려졌는데 명계서원(明溪書院)에서 제향(祭享)을 받들고 있다 그의
아들 거일(居一)은 추증공조참의(追贈工曹參議)로서 호(號)는 명계(明溪)이다
그의 아들 중신(中信)은 성균생원(成均生員)으로 호(號)는 노암(魯庵)인되 동
봉(東峯) 권극립공(權克立公)의 사위가 되어 남쪽으로 옮겨와 마침내 영천사
립이되었다 그의 아들 윤(鋼)은 문사간(文司諫)을 지냈다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일어나자 부자가 함께 의병으로 양계(暘溪) 정호인공(鄭好仁公)의 진영에 들
어갔다 이때의 공적으로 이조판서(吏曹判書)에 추증되었으며 호(號)는 죽림(竹
覽)이라 하였고 여헌(旅軒) 장선생(張先生)의 문하(門下)에서 교유하였다.
그의 아들 영하(永河)는 문의현령(文義縣令)이였고 그의 아들 수길(壽吉)은 청
주목사(淸州牧使)이였다 공(公)의 증조부(曽祖父)는 운동(運東)이고 조부(祖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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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동안 지극한 애도로서 그 예를 다하였으며 상을 지난 다음에도 상복을 입고
지냈다 거처하는 집의 현판을 모와(慕窩)라 하였으니 이는 종신(終身)토록 깊히
사모한다는 의리에서 취한 것이다 경신(庚申)년에 효행(孝行)으로 천거되니 선
원전참봉(璿源殿參奉)에 제수되었다 公은 고종(高宗) 기묘(己卯)년(一八八〇
년) 十月二十五日에 질환으로 모와(慕窩)에서 돌아가시니 수(壽) 八十三세였다
장지는 자포곡부래원(自浦谷負兑原)이다 그후 효행으로 호조참판(戶曹參判)에
추증(追贈)되었다
그의 아내는 나주임씨(羅州林氏) 한백(漢伯)의 따님으로 공(公)보다 앞서 세상을
떠났고 정부인(貞夫人)에 추증(追贈)되었는데 묘(墓)는 나중에 합폄(合室)되
었다 아들이 셋인데 상춘(相春)은 백부의 후사로 들어갔고 벼슬은 수통정대부
(壽通政大夫)이다 상호(相鎬) 상섭(相燮)도 수통정대부(壽通政大夫)이다
상호(相鎬)의 아들은 병두(炳斗)와 병권(炳權)이고 사위는 이윤복(李云ト)이다
상섭(相燮)의 아들은 병근(炳根) 병성(炳成) 병현(炳賢)이고 사위는 조규환(曺
奎煥) 정봉헌(鄭奉憲) 강대준(姜大俊)이다 상춘(相春)의 아들은 병표(炳杓) 병
기(炳基)이다 병두(炳斗)의 아들은 재규(載圭) 재섭(載奭) 재호(載好)인데 재
호(載好)는 병권(炳權)의 양자로 들어갔다 병근(炳根)의 아들은 재학(載鶴)이고
사위는 이수희(李壽熙) 조용운(趙鏞沄)이다 병성(炳星)의 아들은 재영(載榮)
재길(載吉)이고 사위는 이수환(李水華)이다 조규환(曺奎煥)의 아들은 희일(喜
日)이고 정봉헌(鄭奉憲)의 아들은 경표(璟杓)이며 강대준(姜大俊)의 아들은 태
준(泰中)이다 병표(炳杓)의 아들은 재준(載駿) 재달(載達)인데 재달은 양자로
나갔다 재규(載圭)의 아들은 조석(造錫)이다 그 이하는 아직 어려서 다 적지
못한다. 아아! 公은 아름다운 자질에다 효행과 우애를 함께 행하였으며 시골에
살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켰고 산속에 은거하면서도 의리를 좋아하였다
화목(和睦)으로 중중간(宗中間)의 돈독함을 다졌고 규율로서 이웃과 사귀였다
남과 다투는 일이 없었고 남의 과실을 말하지 않았다 어찌 그 근본이 없고서야
이러할 수가 있겠는가 이름있는 조상(祖上)을 가진 집안의 가르침에 속임이 어찌
있을 것이며 대현(大賢)의 모범이 민멸(泯滅)될리 있으랴고 한다면 오히려 분
쟁스러운 짓이 되지나 않은지 재규(載圭)가 비로소 나에게 묘비문(墓碑文)을
부탁함에 나는 다음과 같이 갈명(碣銘)을 부치고자 한다
효와 우애를 행하는데 오로지 글읽기를 받가는 것과 같아야 훗일에 반듯이 창
성함이니 도리쳐보건데 부끄럼이 없도록 반성함이 하늘이 나에게 줄것이니 감
사하게 여기면서 오래도록 말을 참으로서 그로인하여 효자의 택이되느니라
행유효우업전경독유후필창반성무작이사이증천포감축천추감언효자지택(行由孝
友業專耕讀裕後必昌反省無作而仕而贈天褒感祝千秋堪語孝子之宅
무진(戊辰) 상원절(上元節) 문소(聞韶) 김헌주(金獻周) 찬(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