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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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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몽교관황연행장략(童蒙教官黃衍行狀略)

童蒙教官黃衍行狀略
公諱衍字重行號愛慕齋黃氏本中國江夏人東漢建武間學士諱洛桴海而東始 居箕城即今平海郡子孫仍籍焉歷幾世有諱溫仁麗朝官金吾將軍有諱墉大匡 輔國諡忠敬入國朝有諱天祥門下贊成即開國功臣諡襄武諱希碩之叔父有 諱仲壽禮賓主簿於公爲高祖曾祖諱百齡祖諱有慶考諱應文世有文學行誼妣

旌善全氏在亨女採薇先生五倫之後以萬曆乙未十一月三十日生公幼而穎 悟七歲受孝經八歲通小學沉厚有德儼若成人鄉黨長老一見莫不奇愛之甫十 歲母夫人遘癘疾劇當續擴公引刀所指出血灌口終夜叫號至曉診視則始通呼 吸竟至回甦遠近聞者莫不欽嘆咸稱出天之孝噫爲親斷指世或有之公以十歲 妙齡出於哀痛切迫之地有此特異之事在他人尤可百倍矣粵十年乙卯夏母夫 人又以沉痾委臥八九朔幾至危劇而刀圭無功偶有一老僧言獐肉即效云母氏 聞之亦願一試然求之不得公乃卜夜入瓦古介山祝天願得獐肉時月色如畫四 顧寂寥忽一陣風自西而來有一大虎當前噬髻負背瞬息之間越珠嶺到窮山委 于層岩大樹之傍適有大鷲自空飛下若將攫取虎作咆哮之聲向鷲影而走去公 收拾精神抱樹升高俯視其下則有一獐脚肉肥而血殷心甚驚異之頃之東方已 明矣公乃匍匐下樹急取獐脚顚倒入寺寺即英陽劔磨寺距家百餘里持歸供獻 母夫人一服輒效再服夬廖老僧之言果驗矣無乃天地神明感應誠孝使此山之 靈化爲僧化爲虎濱於危險之地動心忍性增益其所不能而然耶及丁前後艱初 終喪葬一遵儀節六年廬墓日三哀號其篤孝蓋如此以庚戌七月十七日卒享年 七十六葬于月延山子坐一鄉士林齊籲于營邑道臣啟聞于朝肅廟癸酉特 命旌閭命批曰至矣十歲斷指孝通天地大战百里跨虎誠格神明事載郡誌配檜 原大姓忠玉之女無育以弟侃之子以淡爲后孫男長曰永華次道平繼平曾孫男 長曰是川次宅中位中皆遵家範至今有孝友忠信之風鳴呼晟朝治躋勛華忠孝 節義之人史不勝書多在中葉彰善褒美之典靡不庸極公適丁斯時旌閭而褒之 贈職而榮之感極幽明靡有遺憾豈非出天之孝格天之誠安能如是乎宜其子孫 趾美而無替也哉云
통사랑전참봉덕은송술헌謹撰

동몽교관황연행장략
공의 휘는 衍이오 자는 重行이며 호는 애모재라 황씨는 본래 중국 강하인으로 동한 건무년간에 학사 휘 洛이라 하는 분이 부해로 해동에 오셔서 기성에 처음 거주하시니 즉 지금의 평해라 자손이 곧 지명을 따라 본관으로 적을 정하였드 니 수수세세를 내려와 휘 溫仁이라는 분이 있어 여조에 관직이 금오장군이오 또 유휘 墉하니 삼중대광보국 시는 忠敬이 오 아조에 들어와 휘 天祥이요 관직이 문하찬성사이니 즉 개국공신 襄武공의 숙부요 유휘 仲壽니 관직이 예민시주부라 이가 공의 고조요 증조의 휘는 百齡이요 조의 휘는 有慶이요 고위의 휘는 應文이니 대대로 문학과 행의가 있었고 비위 는 정선全氏 在亨의 女요 採薇선생 五倫의 후손이러라 萬曆乙未(一五九五)十二月三十日에 공을 생하니 어려서부터 영민 함이 남보다 뛰어나 七세에 효경을 배우고 시세에 소학을 통달하니 심중후덕하야 성인과 같으며 향당의 장노들이 일견 기이하게 여기더라 겨우 十세에 모부인이 유행패질에 걸려 사경에 이르렀더니 공이 칼로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모부 인입에 흘려 넣고 밤이 새도록 울며 부르니 새벽이되어 호흡을 통하여 마침내 회소 하는지라 이 소문을 들은 원근향리 사람들이 다 흠탄하여 진실로 하늘이 낸 효자라 하더라 부모를 위하여 단지하는 일이 세상에 혹 있다고는 하나 공과 같 이 불과 열살의 소년으로 또 애통절박한 처지에서 이러한 일을 한다는 것은 감히 어른도 본보기 어려운 일이라 하겠다. 그후 십년이 지난 乙卯년여름에 또한 병으로 자리에 누어 八九삭이 됨에 사경에 이르러 약석의 효를 보지 못하더니 우 연히 한 노승이 와서 말하기를 이병은 노루고기를 복용하면 낳을 수 있다 함으로 공이 이를 구하기 위하여 돌고개산에 들어가 호천통곡하며 하나님께 노루고기를 얻게 해달라고 축원하였다. 그때 깊은 밤이라 월색은 밝고 떠방은 고요한데 홀연히 일진광풍이 일더니 큰범 한마리가 나타나 공의 상투를 물어 등에 업고 순식간에 준령을 넘어 골짜기에 이르러 바위밀 큰 나무옆에 버리거늘 정신을 차려 가만히 사방을 살펴보니 큰 독수리 한마리가 내려와 무엇을 채가려 하거늘 그범이 큰소리로 독수리를 쫓아 버리는지라 공이 나무로 올라가 자세히 아래를 살펴보니 큰 노루 다리 하나가 구렁에 떨어져 있는데 매우 살찌고 아직 생생해 보이는지라 심중에 기쁘게 놀라와 꿈만같은 생각을 느끼며 곧 내려가 노루다리 를 가지고 황망히 근처 절로 들어가니 그절은 영양의 劍磨寺라 집에서 거리가 百여리라 노루 다리를 집으로 가져와 모 부인에게 복용시키니 신기하게도 병환이 쾌유하는지라 노승의 말이 과연 적중하였으니 이는 천지 신명이 감동하야 산신 령이 노승이 되고 대호가 되어 험난한 곳에 들어가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한 기적일것이다. 그후 양친의 상을 당함에 초 종 장례범절을 극진히 예제를 따랐으며 六년간의 여묘살이와 매일 세차레의 애곡 행사를 하루같이 겪어가니 그 효성이

c-135.1746063709.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5/05/01 10:41 저자 ssi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