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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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以孝行旌閭逸薦除眞寶縣監享明溪書院公十一代祖也諱居一號明溪贈 | 以孝行旌閭逸薦除眞寶縣監享明溪書院公十一代祖也諱居一號明溪贈 | ||
| 參議至四傳諱昌漢號聽天有學行爲鄕里矜式有遺稿高祖諱載華曾祖諱 | 參議至四傳諱昌漢號聽天有學行爲鄕里矜式有遺稿高祖諱載華曾祖諱 | ||
| - | 配坤祖諱龍九考諱濤兩世具有隱德妣慶州李氏觀變女有婦德壺節\_哲 | + | 配坤祖諱龍九考諱濤兩世具有隱德妣慶州李氏觀燮女有婦德壺節\_哲 |
| - | 廟己酉六月十八日生公于正明里第骨相岐疑啼音洪暢大人公甚異之稍 | + | 廟己酉六月十八日生公于正明里第骨相岐嶷啼音洪暢大人公甚異之稍 |
| - | 長始受學才思敏潤不煩敎而多曉解一日與群兒出遊江邊有大蛇當徑公 | + | 長始受學才思敏闊不煩敎而多曉解一日與群兒出遊江邊有大蛇當徑公 |
| 叱曰是何妖物敢爲於丈夫之前吾欲打殺而爾亦好生之物不忍爲也遂送 | 叱曰是何妖物敢爲於丈夫之前吾欲打殺而爾亦好生之物不忍爲也遂送 | ||
| 而行之同里一老人見之告于公大人公曰此兒志氣不凡且有及物之仁他 | 而行之同里一老人見之告于公大人公曰此兒志氣不凡且有及物之仁他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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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旃以犯古人無念之戒哉時同鄕士友如溟波李公壽權峰南安公宅善臺下 | 旃以犯古人無念之戒哉時同鄕士友如溟波李公壽權峰南安公宅善臺下 | ||
| 張公柄皆推公爲畏友而春秋鄕講之節校宮升遞之任輒待公以行庚辰居 | 張公柄皆推公爲畏友而春秋鄕講之節校宮升遞之任輒待公以行庚辰居 | ||
| - | 大人公憂喪祭一遵家禮既關仍遭內艱致哀盡禮一如前喪月必再三省墓 | + | 大人公憂喪祭一遵家禮旣闋仍遭內艱致哀盡禮一如前喪月必再三省墓 |
| - | 雖盛暑祚寒未嘗或廢旣外除每日晨興具冠服謁祠堂丙申一國臣民爲國 | + | 雖盛暑祚寒未甞或廢旣外除每日晨興具冠服謁祠堂丙申一國臣民爲國 |
| - | 母擧義而聲勢甚壯公斜率鄕兵以應事未濟而獄己成矣公呼獄吏而請紙 | + | 母擧義而聲勢甚壯公紏率鄕兵以應事未濟而獄己成矣公呼獄吏而請紙 |
| 笔握管滔滔先言吏輩之奸謫次言上察之不明獄吏窺伺告于本停與營\\ | 笔握管滔滔先言吏輩之奸謫次言上察之不明獄吏窺伺告于本停與營\\ | ||
| 將兩官拿而視之嘆其此世難得之人而謝而歸之自是聲名日播遠邇文人 | 將兩官拿而視之嘆其此世難得之人而謝而歸之自是聲名日播遠邇文人 | ||
| - | 豪士皆以一揖爲重本停之來莅者必造門致禮丁酉響山李先生晩燾作東 | + | 豪士皆以一揖爲重本倅之來莅者必造門致禮丁酉響山李先生晩燾作東 |
| 遊行首訪公廬連留三日顧謂左右曰吾於朝班觀人多矣未見如此人者而 | 遊行首訪公廬連留三日顧謂左右曰吾於朝班觀人多矣未見如此人者而 | ||
| 只恨窮溟爲之仇矣累世宗楯奉先接賓之道出入應酬之節孰不欽仰而稱 | 只恨窮溟爲之仇矣累世宗楯奉先接賓之道出入應酬之節孰不欽仰而稱 | ||
| 道哉至於先世墓道顯刻未遑之事憚誠竭哀鳩財謀成而表之且始祖先壇 | 道哉至於先世墓道顯刻未遑之事憚誠竭哀鳩財謀成而表之且始祖先壇 | ||
| - | 古無齋宇亦無祭田與宗人撥基達協議規畫周流各郡不避風雨憚誠鳩財 | + | 古無齋宇亦無祭田與宗人墢基達協議規畫周流各郡不避風雨憚誠鳩財 |
| 資元而完成年剩而益添旣至成就之日未及謝世可勝嘆哉若假之而數年 | 資元而完成年剩而益添旣至成就之日未及謝世可勝嘆哉若假之而數年 | ||
| 之壽則奚啻今日畧設之奠而己哉惟後孫之茄恨也戊戌發通京鄕修大譜 | 之壽則奚啻今日畧設之奠而己哉惟後孫之茄恨也戊戌發通京鄕修大譜 | ||
| 於淸安淸安即傍先祖襄武公世居宗宅公監任都總極敦大事且祭土之不 | 於淸安淸安即傍先祖襄武公世居宗宅公監任都總極敦大事且祭土之不 | ||
| - | 瞻宗宅之既壤一齊新之又致田沓幾許使宗家俾無窘急因發始祖壇祀奠 | + | 贍宗宅之旣壤一齊新之又致田沓幾許使宗家俾無窘急因發始祖壇祀奠 |
| - | 獻之數數改遞爲未安以一定爲論僉議以公爲主鬯馬此非公風威之偉忠 | + | 獻之數數改遞爲未安以一定爲論僉議以公爲主鬯焉此非公風威之偉忠 |
| 信之行見重於人者鳥能有是於萬億麗族之中哉庚戌國事大非公痛宗社 | 信之行見重於人者鳥能有是於萬億麗族之中哉庚戌國事大非公痛宗社 | ||
| 之爲墟杜門斂跡不與人徵逐日誦槽檜風泉之詩以寓其悲憤之思戊午四 | 之爲墟杜門斂跡不與人徵逐日誦槽檜風泉之詩以寓其悲憤之思戊午四 | ||
| - | 月十四日考終于寢享年七十計出士友咸齋咨涕洟曰長德空矣用是年某 | + | 月十四日考終于寢享年七十計出士友咸齎咨涕洟曰長德空矣用是年某 |
| - | 月日葬于峴山西坐之原後移奉于虎田先兆內左麓員乾之原公品莊重之 | + | 月日葬于峴山西坐之原後移奉于虎田先兆內左麓負乾之原公品莊重之 |
| - | 資員高邁之志少日宕落之氣若將有爲於世而命與時乖人與地違無以爲 | + | 資負高邁之志少日宕落之氣若將有爲於世而命與時乖人與地違無以爲 |
| - | 達於九塔之下則不如從吾家所好況潜於家學淵源之美琢磨乎古聖訓誥 | + | 達於九堦之下則不如從吾家所好況潜於家學淵源之美琢磨乎古聖訓誥 |
| 之文勉勉孜孜以讀書反求爲當下底事至是而亢厲之氣漸就寬平矯矜之 | 之文勉勉孜孜以讀書反求爲當下底事至是而亢厲之氣漸就寬平矯矜之 | ||
| 志漸入溫柔無一言一行之崖異於人而之者自然起敬聞之者自然欽慕苟 | 志漸入溫柔無一言一行之崖異於人而之者自然起敬聞之者自然欽慕苟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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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爲是不亦以人之所言爲非而惟義是從是以思誼孚於宗族信義著於鄕黨 | 爲是不亦以人之所言爲非而惟義是從是以思誼孚於宗族信義著於鄕黨 | ||
| - | 巋然爲一邦之靈光盖其積於躬者既厚故發於詞者亦深邃高健祛俗士之 | + | 巋然爲一邦之靈光盖其積於躬者旣厚故發於詞者亦深邃高健袪俗士之 |
| - | 糟粕追古人之軌轍而累經兵燹文籍蕩佚惟詩文略千篇藏于家配順興安 | + | 糟粕追古人之軌轍而累經兵燹文籍蕩佚惟詩文略干篇藏于家配順興安 |
| - | 氏浩善之女先公十年卒墓在家後山西坐之原生四男五女長啤次昶嚥學 | + | 氏浩善之女先公十年卒墓在家後山酉坐之原生四男五女長皞次昶曣<fc # |
| - | 女適順興安鎔軾蔚珍張秉玉平山申裕煥金寧金順龍旌善全海龍峰無嗣 | + | 女適順興安鎔軾蔚珍張秉玉平山申裕煥金寧金順龍旌善全海龍皞無嗣 |
| - | 以從弟曄之子載宇爲嗣女適務安朴鍾漢昶亦無嗣以族弟院之子允坤爲 | + | 以從弟曄之子載宇爲嗣女適務安朴鍾漢昶亦無嗣以族弟晥之子允坤爲 |
| - | 后女適順興安承源順興安孟源坡平尹鉀嚥有一男一女男載舜女適順興 | + | 后女適順興安承源順興安孟源坡平尹鉀曣有一男一女男載舜女適順興 |
| - | 安鎔浡學有二男長載麟載鳳載宇有四男三女長德鎭次奭鎭漢鎭翼鎭女 | + | 安鎔浡<fc # |
| 適新安朱宰壽餘幼不錄燦宗居在隣鄕聞公風儀行致而以一未得承拜爲 | 適新安朱宰壽餘幼不錄燦宗居在隣鄕聞公風儀行致而以一未得承拜爲 | ||
| - | 恨日公之孫載宇持公遺事請余以狀德之文自顧無文不敢當是役而當問 | + | 恨日公之孫載宇持公遺事請余以狀德之文自顧無文不敢當是役而甞問 |
| 月朝之評有曰特立山岳之氣像淵泓河海之器量文可以應衆行可以範鄕 | 月朝之評有曰特立山岳之氣像淵泓河海之器量文可以應衆行可以範鄕 | ||
| 此足以論公一生而且家狀所錄一如所聞遂綴其大以塞孝懇聊以寓平\\ | 此足以論公一生而且家狀所錄一如所聞遂綴其大以塞孝懇聊以寓平\\ | ||
| - | 日慕仰之吃云\\ | + | 日慕仰之<fc #ff0000>吃</fc>云\\ |
| \_\_歲己亥暮春上浣大興白燦宗謹撰 | \_\_歲己亥暮春上浣大興白燦宗謹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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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공(公)의 휘(諱)는 진영(震英)이요 자(字)는 망교(望敎)요 호(號)는 창은(滄隱)이며 성(姓)은 평해황씨(平海黃氏)니 고려(高麗) 충절공(忠節公) | \_공(公)의 휘(諱)는 진영(震英)이요 자(字)는 망교(望敎)요 호(號)는 창은(滄隱)이며 성(姓)은 평해황씨(平海黃氏)니 고려(高麗) 충절공(忠節公) | ||
| 휘(諱) 서(瑞)의 후손(後孫)이라. 조선조(朝鮮朝)에 와서는 휘(諱) 옥숭(玉崇)이라는 어른이 계셔 한성판윤(漢城判官)이며 휘(諱) | 휘(諱) 서(瑞)의 후손(後孫)이라. 조선조(朝鮮朝)에 와서는 휘(諱) 옥숭(玉崇)이라는 어른이 계셔 한성판윤(漢城判官)이며 휘(諱) | ||
| - | 보곤(輔坤)을 낳으시니 생원(生員)인 휘(諱) 우(瑀)를 낳으시니 목사(牧使)의 목사(牧使)는 | + | 보곤(輔坤)을 낳으시고니 생원(生員)이시고, |
| - | 상이 대해(大海) 선생(先生)이라 일컬으며 진사(進士)를 하셨고 효자(孝子)로 나라에서 정문(旌門)을 세워 표창(表彰)했으며 또 유일(遺逸)로 천거(薦擧)되여 진보현감(眞寶縣監)에 제수(除授)되고 졸(卒) 후(後)에는 명계서원(明溪書院)에 향사(享祀)하시니 이 어른이 곧 공(公)의 11대조(十一代祖)이시다. 휘(諱) 명계(明溪)는 나라에서 공조참의(工曹參議)로 증작(贈爵)을 | + | 세상이 대해(大海) 선생(先生)이라 일컬으며 진사(進士)를 하셨고 효자(孝子)로 나라에서 정문(旌門)을 세워 표창(表彰)했으며 또 유일(遺逸)로 천거(薦擧)되어 진보현감(眞寶縣監)에 제수(除授)되고 졸(卒) 후(後)에는 명계서원(明溪書院)에 향사(享祀)하시니 이 어른이 곧 공(公)의 11대조(十一代祖)이시다. 휘(諱) 명계(明溪)는 나라에서 공조참의(工曹參議)로 증작(贈爵)을 |
| 받았고 그 후(後) 4대(四代)를 지나서 휘(諱) 한창(漢昌) 호(號) 청부(聽夫)는 학행(學行)이 높아 방리(邦里)에서 큰 존경(尊敬)을 | 받았고 그 후(後) 4대(四代)를 지나서 휘(諱) 한창(漢昌) 호(號) 청부(聽夫)는 학행(學行)이 높아 방리(邦里)에서 큰 존경(尊敬)을 | ||
| 받았으며 그의 유명(有名)한 유고(遺稿)가 있다.\\ | 받았으며 그의 유명(有名)한 유고(遺稿)가 있다.\\ | ||
| \_고조(高祖)의 휘(諱)는 재화(載華)요 증조(曾祖)의 휘(諱)는 배곤(配坤)이요 조(祖)의 휘(諱)는 용구(龍九)요 고(考)의 휘(諱)는 도(濤)이니 | \_고조(高祖)의 휘(諱)는 재화(載華)요 증조(曾祖)의 휘(諱)는 배곤(配坤)이요 조(祖)의 휘(諱)는 용구(龍九)요 고(考)의 휘(諱)는 도(濤)이니 | ||
| - | 양세(兩世)모두 은덕(恩德)이 있었다. 비(妣)는 경주이씨(慶州李氏)니 관섭(觀燮)의 여(女)로 부덕호절(婦德壺範)이었었다. | + | 양세(兩世)모두 은덕(恩德)이 있었다. 비(妣)는 경주이씨(慶州李氏)니 관섭(觀燮)의 여(女)로 부덕호절(婦德壺範)이 |
| - | 철종(哲宗) 기유(己酉) 6월(六月) 18일(十八日) 공(公)이 정명리(正明里) 제(第)에서 나시니 그 골상(骨相)에 기의(岐疑)하고 울음소리가 | + | |
| + | \_철종(哲宗) 기유(己酉) 6월(六月) 18일(十八日) 공(公)이 정명리(正明里) 제(第)에서 나시니 그 골상(骨相)에 기의(岐嶷)하고 울음소리가 | ||
| 우렁차서 대인공(大人公)이 심(甚)히 기이(奇異)하게 여기더니 점점(漸漸) 자라나서 처음으로 수학(受學)하게 | 우렁차서 대인공(大人公)이 심(甚)히 기이(奇異)하게 여기더니 점점(漸漸) 자라나서 처음으로 수학(受學)하게 | ||
| - | 되니 그 재사(才思)가 민활(敏闊)하여 번거롭게 가르치지 않아도 곧 또련하게 解得하는 것이 | + | 되니 그 재사(才思)가 민활(敏闊)하여 번거롭게 가르치지 않아도 곧 또렸하게 |
| - | 빠르더라 하루는 여러 兒孩들과 물가에 나가 놀다가 큰 뱀이 길 가운데 | + | 빠르더라. 하루는 여러 |
| - | 있거늘 公이 꾸짖어 말하되 이 어떠한 妖物이 감히 丈夫의 앞에서 길을 막느냐? | + | 있거늘 |
| - | 내가 곧 때려 죽일 것이로되 너 또한 살기를 좋아하는 生物임에 차마 못하겠노라 | + | 내가 곧 때려 죽일 것이로되 너 또한 살기를 좋아하는 |
| - | 하고 드디어 그 뱀을 쫓아보내고 길을 걸어오는 것을 한마을에 사는 어떤 老人이 | + | 하고 드디어 그 뱀을 쫓아 보내고 길을 걸어오는 것을 한 마을에 사는 어떤 |
| - | 이같은 光景을 보고 公의 大人公에게 아뢰니 公이 말하기를 이 아이의 志氣가 | + | 이같은 |
| - | 凡常치 않으며 또한 生物에 對하여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보아 將來많은 | + | 범상(凡常)치 않으며 또한 |
| - | 發展이 있을 것으로 믿으나 그 志氣가 너무 지나친 것을 근심치 않을 수 없어 | + | 발전(發展)이 있을 것으로 믿으나 그 지기(志氣)가 너무 지나친 것을 근심치 않을 수 없어 |
| - | 適當한 鞭策으로서 敎養코져하나 父子之間의 恩義가 或傷할 것을 念慮하여 易 | + | 적당(適當)한 편책(鞭策)으로서 |
| - | 子而敎之라는 옛 사람들의 말을 받어 沙川南公九翰先生의 門下에 入學시켜 修學케 | + | 하였다. |
| - | 하였다. 南公 또한 가르치는 法이 甚히 嚴하여 每日一定하게 硏席에서 訓晦하니 | + | 그 기거동작(起居動作)과 언행심사(言行心思)가 예의(禮儀)에 맞지 않는 것이 없게 되고 또 인품(人品)이 고상(高尙)해지며 |
| - | 그 起居動作과 言行心思가 禮儀에 맞지 않는 것이 없게 되고 또 人品이 高尙해지면 | + | 태도(態度)마저 의연해지니 보는 사람들이 그 원숙(圓塾)함에 놀라지 않는 이가 없더라. 또 |
| - | 態度마저 의연해지니 보는 사람들이 그 圓塾함에 놀라지 않는 이가 없더라 또 | + | 그 비범(非凡)한 재조로 |
| - | 그 非凡한 재조로 熱心히 工夫하게되니 十五六歲에 經傳을 通達하고 特히 著述에 | + | 능란(能爛)하여 |
| - | 能爛하여 書堂에서 科擧豫習으로 試驗을 보게되면 老少를 莫論하고 많은 學徒中에 | + | 항상(恒常) 최우등(最優等)에 뽑히는 |
| - | 恒常最優等에 뽑히는 故로 南公이 더욱 사랑하여 一時도 放過치 | + | 점점(漸漸) 학문(學問)이 높아가며 또 깨닫는 바 인생(人生)의 도(道)를 하나하나 |
| - | 漸漸學問이 높아가며 또 깨닫는 바 人生의 道를 하나하나 實踐에 옮기는데 힘쓰니 | + | 원근(遠近) 많은 선비들의 |
| - | 遠近 많은 선비들의 重望이 되였다. 公이 일찍이 말하기를 우리 先祖께서 우리 | + | 후손(後孫)들에게 남긴 |
| - | 後孫들에게 남긴 遺産은 勤學愼行이라는 文句를 文集에 실어 있거늘 家訓으로 | + | 전(傳)하고 |
| - | 傳하고 代代로 지켜오는 것인데 지금인들 어찌 이 無念의 敎訓을 저버릴 수 있 | + | 있겠는가 하였으며 그 때의 한 고을 |
| - | 겠는가 하였으며 그 때의 한 고을 士友로서는 溟波李公壽權과 峰南安公宅善과 | + | |
| - | 壽下張公柄 같은 분들도 모두 두려운 벗들이라 春秋로 經典을 書院 또는 鄕校에서 | + | 수하(壽下) 장공(張公) 병(柄) 같은 분들도 모두 두려운 벗들이라. 춘추(春秋)로 경전(經典)을 서원(書院) 또는 |
| - | 講義할 때나 書院과 鄕校職任을 遞任할때는 반두시 公을 招待해 모시고 擧行하 | + | 강의(講義)할 때나 |
| - | 였다.\\ | + | |
| - | \_庚辰年에 大人公의 居憂로 初喪과 祭祀에 家禮대로 따랐으며 服을 마치자 연달아 | + | \_경진년(庚辰年)에 대인공(大人公)의 거우(居憂)로 초상(初喪)과 제사(祭祀)에 가례(家禮)대로 따랐으며 |
| - | 內艱喪을 또 當하니 致哀盡禮를 前喪과 꼭같이 하였다 服을 마친 後에도 初中으로 | + | 내간상(內艱喪)을 또 당(當)하니 |
| - | 한달에 두번씩 省墓하고 每日 새벽에 일찍 일어나 冠服을 | + | 한달에 두번씩 |
| 하였다.\\ | 하였다.\\ | ||
| - | \_丙申年에 倭敵에게 國母殺害事件이 生하니 全國民이 國母를 爲하여 義擧가 일 | + | \_병신년(丙申年)에 왜적(倭敵)에게 |
| - | 어남에 公도 鄕兵을 거누리고 이 事件에 應하였드니 일을 成事치 못한채 投獄 | + | 간사한 것을 치고 다음에 임금의 살핌이 밝지 못한 것을 말하니 |
| - | 되였는지라 公이 獄吏를 불러 종이와 붓을 가져오라 命하여 먼저 아전의 무리들의 | + | 그 고을 원과 |
| - | 간사한 것을 치고 다음에 임금의 살핌이 밝지 못한 것을 말하니 獄吏가 그 事實을 | + | 어려운 |
| - | 그 고을원과 營將에게 | + | 더하여 멀고 가까운 |
| - | 어려운 人物이라하고 도리어 謝禮하며 돌려보내니 이 後로부터 公의 聲名이 날로 | + | |
| - | 더하여 멀고 가까운 文人豪傑들이 다 推重하며 따르더라.\\ | + | |
| - | \_그리고 이 地方에 새로 오는 官長들은 반두시 赴任하면 그 문에 이르러 禮를 | + | \_그리고 이 지방(地方)에 새로 오는 |
| - | 들였다. 丁酉年에 響山李先生晩燾氏가 東海岸에 旅行케 되어 먼저 公을 찾어와서 | + | 드렸다. 정유년(丁酉年)에 향산(響山) 이선생(李先生) 만도(晩燾)씨(氏)가 동해안(東海岸)에 여행(旅行)케 되어 먼저 |
| - | 三日間을 留하게 됨에 公과 學問과 世上事를 討論하고 左右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 + | 3일간(三日間)을 유(留)하게 됨에 |
| - | 내가 朝廷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였으되 人品에 있어서나 學問에 있어서 公과 | + | 내가 |
| - | 같은 분은 많이 보지 못하였다. 公이 萬君이 海邊벽지에 살지 않고 서울에 살아서 | + | 같은 분은 많이 보지 못하였다. |
| - | 出世에 뜻을 두었다면 國家에 큰 棟樑이 되였을 것이 틀림없었을 것이라 하였다 | + | 출세(出世)에 뜻을 두었다면 |
| - | 累世宗楣로 奉先接賓하는 道와 出入應酬하는 節次를 누가 흠앙하지 않으리요。 | + | 누세종미(累世宗楣)로 봉선접빈(奉先接賓)하는 |
| - | 先世墓道의 顯刻하는 일에 있어서는 寢食을 잊고 誠心과 哀情으로 努力하였으며 | + | 선세(先世) 묘도(墓道)의 현각(顯刻)하는 일에 있어서는 |
| - | 또 始祖의 先壇에 옛날부터 齋宇나 祭出이 없어 恒常遺憾으로 生覺해오든바 宗 | + | 또 시조(始祖)의 선단(先壇)에 옛날부터 |
| - | 人撥과 基達로 더부러 | + | 비바람을 무릅쓰고 정성을 다하여 |
| - | 비바람을 무릅쓰고 정성을 다하여 資源을 모아 完成하였더니 나이 더할수록 添 | + | 못하고 |
| - | 應이 더 심하여 끝을 맺지못하고 世上을 버렸으니 眞實로 痛歎할 노릇이였다 | + | 만약(萬若) 몇 해만 |
| - | 萬若 몇해만 壽命을 더 빌었더라도 오늘날 陳設되는 簡略한 奠需에 | + | |
| 것이다.\\ | 것이다.\\ | ||
| - | \_戊戌年에 通文을 發하여 京鄕의 大譜를 淸安에서 닦을때 淸安은 곧 傍先祖襄 | + | \_무술년(戊戌年)에 통문(通文)을 발(發)하여 |
| - | 武公의 世居宗宅이다. 公이 이일에 都總監仕의 責任을 지고 莫重大事를 敦篤히 | + | 하여 |
| - | 하여 有終의 美를 거두었다 그리고 祭田이 넉넉지 못한 것과 宗宅이 허무러진 | + | 것을 |
| - | 것을 一切 새롭게 넓히고 修理하였으며 또 논과 밭을 얼마쯤 마련하여 宗家로 | + | 하여금 |
| - | 하여금 窘塞을 免케 하였다 또 始祖의 壇祀에 奠獻하는 것이 자주 改遞되는 것을 | + | 미안(未安)히 생각(生覺)하고 |
| - | 未安히 生覺하고 宗中의 公議로 一定한 節次를 定하여 施行케 하였다.\\ | + | |
| - | \_庚戌年에 나라일이 크게 글러졌음에 公이 宗廟와 社稷이 빈터가 된것을 아프게 | + | \_경술년(庚戌年)에 나라 일이 크게 글러졌음에 |
| - | 여겨 문을 굳게 닫고 자취를 감추고 남의 부름에도 參與하지 않고 날로 高尙한 | + | 여겨 문을 굳게 닫고 자취를 감추고 남의 부름에도 |
| - | 風月泉石의 詩를 외우며 그 悲憤한 餘生을 보냈다. 戊午年四月十四日에 寢 | + | 풍월천석(風月泉石)의 시(詩)를 외우며 그 비분(悲憤)한 여생(餘生)을 보냈다. |
| - | 室에서 考終하시니 享年이 七十이라 訃音이 나가자 士友들이 모두 슬퍼하며 | + | 말하기를 |
| - | 하기를 德望이 높은 巨士가 사라졌다 하였다. 처음에 峴山西坐之原에 葬事하 | + | 장사(葬事)하였다가 다시 |
| - | 였다가 다시 虎田先兆內左麓員乾之原에 移奉하였다.\\ | + | |
| - | \_公이 莊重한 資禀의 品性을 지니시고 高邁한 志氣를 | + | \_공(公)이 장중(莊重)한 자품(資禀)의 품성(品性)을 지니시고 |
| - | 氣慨는 큰 出世를 期待했으나 때가 아님을 自覺하고 浮雲같은 世上일에 虛無하게 | + | 기개(氣慨)는 큰 출세(出世)를 기대(期待)했으나 때가 아님을 |
| - | 左往右往하느니 보다 차라리 家學淵源의 아름다움에 沈潜하여 옛 聖賢들이 訓 | + | 좌왕우왕(左往右往)하느니 보다 차라리 |
| - | 誥하던 글을 琢磨하고 힘써 부지런히 읽어 修己治人하는 道를 實踐하는 것이 | + | 글을 |
| - | 옳은 길이라 깨닫고 나날이 善하고 義로운 일이면서 적다하여 疏忽히 하지 않고 | + | 옳은 길이라 깨닫고 나날이 |
| - | 行하는데 努力하니 몸에 嚴하든 氣運이 漸漸 너그럽고 和平한대로 나아가고 | + | 행(行)하는데 |
| - | 慢하게 자랑하는 뜻은 漸漸溫順하고 柔和한데로 기우러져 一言一行이 남에게 | + | 교만(嬌慢)하게 자랑하는 뜻은 |
| - | 厓異함이 없어서 모든 사람마다 머리가 수그러지고 듣는 사람마다 欽慕하였으니 | + | 애이(厓異)함이 없어서 모든 사람마다 머리가 수그러지고 듣는 사람마다 |
| - | 眞實로 學問의 功이 아니었더면 어찌 | + | 진실(眞實)로 학문(學問)의 공(功)이 아니었다면 어찌 |
| - | \_또 自己의 所見만을 옳다하지 않고 남의 意見을 그르다 하지 않고 오직 좋은 | + | \_또 자기(自己)의 소견(所見)만을 옳다하지 않고 남의 |
| - | 일이며 義로운 것이면 좋고 行했으니 깊은 思誼가 宗族에게 높은 信義가 鄕黨에 | + | 일이며 |
| - | 들어나 큰 宗事에 있어서나 丙申年 國母義擧事件같은 國事에 있어서도 鄕民들이 | + | 드러나 큰 종사(宗事)에 있어서나 |
| - | 믿고 따라 나라에도 榮光되게 하였다 이같이 그의 몸에 쌓인 것이 이미 厚한 | + | 믿고 따라 나라에도 |
| - | 故로 文辭로 發하는 것도 또한 깊고 그윽하며 높고 굳세어 속된 선비들이 粗粕하고 | + | 고(故)로 문사(文辭)로 발(發)하는 것도 또한 깊고 그윽하며 높고 굳세어 속된 선비들이 |
| - | 재치있는 글과는 다른 文化的價值있는 著述이 적지 않았는데 累次의 兵火로 燒 | + | 재치있는 글과는 다른 |
| - | 失되고 다만 詩文 몇 篇만 집에 간수해 있을 뿐이다.\\ | + | |
| - | \_配는 順興安氏니 浩善의 女이며 公보다 十年 먼저 卒하고 墓는 집뒷 山西坐之原에 | + | \_배(配)는 순흥안씨(順興安氏)니 호선(浩善)의 여(女)이며 |
| - | 있다. 四男五女를 두었는데 長男은 皞이요 다음은 昶 嚥嶧이요 女는 順興安 | + | 있다. |
| - | 鎔軾蔚珍張秉玉平山申裕煥金寧金順龍旌善全海龍에게 出嫁하였다.\\ | + | |
| - | \_皞는 아들이 없어 從弟嘩의 子載宇로 嗣子를 삼고 女는 務安朴鍾漢에게 出嫁 | + | \_호(皞)는 아들이 없어 |
| - | 하였다. 昶이 또한 아들이 없어 族弟晥의 아들 允坤으로 뒤를 이었고 女는 | + | 순흥(順興) 안승원(安承源) 순흥(順興) 안맹원(安孟源) 파평(坡平) 윤전(尹鈿)에게 |
| - | 興安承源順興安孟源坡平尹鈿에게 出嫁했다. | + | 재순(載舜)이요 |
| - | 載舜이요 女는 順興安鎔浡에게 出嫁하였다. | + | 재우(載宇)가 4남3녀(四男三女)를 두었으니 |
| - | 載宇가 四男三女를 두었으니 長男은 德鎭이요 다음은 碩鎭漢鎭翼鎭이요 女는 | + | 신안(新安) 주재수(朱宰壽)에게 |
| - | 新安朱宰壽에게 出嫁하고 | + | |
| - | \_燦宗이 이웃 고을에 살고 있어 公의 훌륭한 風彩와 뛰어난 擧動을 잘 듣고도 | + | \_찬종(燦宗)이 이웃 고을에 살고 있어 |
| - | 한번도 承拜치 못함을 恨스럽게 여겼더니 하루는 公의 孫載宇가 公의 遺事를 | + | 한번도 |
| - | 가지고 나에게 狀德之文을 請하거늘 스스로 不足함을 느켜 敢히 이런일을 堪當치 | + | 가지고 나에게 |
| - | 못하나 일찍이 들으니 人物評이 山岳과 같은 氣像을 | + | 못하나 일찍이 들으니 |
| - | 퓨어 그 넓고 깊은 모양이 外形으로는 누구나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느끼게 하고 | + | 품어 그 넓고 깊은 모양이 |
| - | 行實로는 可히 天下가 본받을 만한 模範이 된다 하였다. 또한 家狀에 記錄된바가 | + | 행실(行實)로는 |
| - | 所聞과 꼭 같으므로 드디어 그 大慨를 꿰매어 孝懇을 막음하고 또 平日에 仰慕의 | + | 소문(所聞)과 꼭 같으므로 드디어 그 대개(大慨)를 꿰매어 |
| - | 情誠이 붙여 이르노라.\\ | + | 정성(情誠)을 붙여 이르노라.\\ |
| - | \_\_歲己亥暮春上浣大興白燦宗謹撰 | + | \_\_세(歲) 기해(己亥) 모춘(暮春) 상완(上浣) 대흥(大興) 백찬종(白燦宗) 근찬(謹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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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055.1748470692.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5/05/29 07:18 저자 ssi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