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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025 [2025/05/11 16:06] – created ssio2c3-025 [2025/05/29 12:10] (현재) ssi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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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술보서(甲戌譜序)=== ===갑술보서(甲戌譜序)===
 +<WRAP 33em justify>
 +<typo ff:'한양해서'>
 +\_**甲戌譜序**\\
 +\_족성(族姓)이 번다(繁多)해짐에 따라 족보(族譜)하는 법이 생겼는데 그 소이는 
 +대개 조상(祖上)을 높이고 동족(同族)을 수합(收合)하여 선대(先代)의 세계(世系)를 밝히고
 +후손(後孫)에게 이를 알리는 데에 있는 것이다. 진실로 보첩(譜牒)이 아니면
 +근본(根本)과 분지(分支)를 밝히고 종족(宗族)을 화합(和合)할 수 없는 고로, 옛날 주(周)나라에서
 +관청(官廳)을 두어 씨족(氏族)을 관장(管掌)케 할 일과 송(宋)나라 시대(時代)의 현인(賢人)들이 보계(譜系)를
 +밝힌 일들이 어찌 후세(後世)사람들의 본받을 바가 아니겠는가?\\
  
 +\_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황씨(黃氏)가 득성(得姓)함이 또한 오랜지라, 
 +처음 학사공(學士公)께서 배를 타시고 동방(東方)으로 오신 후(後) 월송(月松)에 상륙(上陸)하시어
 +곧 기성(箕城)에 적(籍)을 두고 그 자손(子孫)이 국내(國內) 각지(各地)에 산거(散居)한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아졌고, 또 수보(修譜)를 만력(萬歷) 경진(甲辰)에 시작하여 그 후
 +3백여년(三百餘年)이 지나는 동안 대동보(大同譜)를 4차(四次), 파보(派譜)를 5차(五次)나 하였으니
 +상략(詳略)과 존궐(存闕)이 각기 다르므로 완보(完譜)를 합성(合成)치 못함이 있어 유한(遺恨)이더니,
 +임신년(壬申年) 봄에 종의(宗議)가 발기(發起)되어 월송(月松) 단재(壇齋)에 
 +보소(譜所)를 설치(設置)하고 각도(各道)에
 +산재(散存)한 각(各) 종파(宗派)에 널리 통고(通告)하여 각계(各系)의 명단(名單)을 수합(收合)하고 곧 구보(舊譜)와
 +비교(比較) 교정(校正)하여 와전(訛傳)된 것은 변별(辨別)하고 의문(疑問) 나는 것은 질정(質正)하여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고 보완(補完)할 것은
 +보충하는 등으로 보사(譜事)에 종사하기 수년에 비로소 대동보(大同譜)가 완성(完成)되었으니,
 +이를 주간(主幹)한 분들은 만영(萬英) 휘(暉) 중혁(重爀) 병(昞) 등 제씨(諸氏)들이요,
 +사무에 종사한 사람들은 창(昶) 사흠(思欽) 시원(時源) 대영(大英) 정규(鼎圭) 병호(炳鎬) 등 제씨(諸氏)들이다.
 +엎드려 생각컨데 이 대동보(大同譜)를 완수(完修)한 것이 비록 그
 +기회(機會)와 시기(時期)가 도래(到來)한데 있다고는 하겠으나 진실로 조종(祖宗)의 깊고
 +두터운 인택(仁澤)이 무궁히 유급(流及)하지 않았던들 어찌 이처럼 거창한
 +사업(事業)이 이루어질 수 있었겠는가?\\
 +
 +\_오호(嗚呼)라! 생각컨데 우리 황씨(黃氏)가 신라(新羅)로부터 려(麗) 세(世)에 이르는 동안
 +자손(子孫)이 많이 퍼지고 관작(官爵)이 혁혁(赫赫)하여 명공거경(名公巨卿)이 대대(代代)로 끊이지 않아
 +울연(蔚然)히 동방(東方)의 저명(著名)한 성씨(姓氏)가 되었다. 또 이조(李朝)에 와서는 양무공(襄武公)의
 +높으신 훈업(勳業)과 위대(偉大)하신 충렬(忠烈)이며, 금계(錦溪) 선생(先生)의
 +도학(道學)의 연원(淵源)함이며, 양(兩) 해(海) 선생(先生)((대해(大海) 선생과 해월(海月) 선생을 말함.))의 덕업(德業)과 문장(文章)은 더욱 혁혁(赫赫)하여 보책(譜冊)을
 +펼쳐보면 그분 휘함을 한눈에 엿볼 수 있으며, 서차(序次)와
 +소목(昭穆)이 정정(井井)하고 문란(紊亂)하지 않으니 마치 조부형(祖父兄)께서 엄연히 임석(臨席)하고 
 +그 자리에 자성(子姓)들이 옆에 모시고 벌려 선 것 같아 흡사
 +한 나무의 가지와 잎사귀가 뿌리와 미끼에 붙어있는 것 같고
 +파류(派流)가 원천(源泉)을 거슬림과 같으니, 비록 세대(世代)가 오래고 상거(相居)가 먼
 +종족(宗族)일지라도 1당(一堂)에 회동(會同)함과 다름이 없어 백세(百世)라도 능(能)히 외울 수
 +있으니, 이 보책(譜冊)을 보는 자 어찌 유연(油然)히 감동(感動)치 않겠는가?\\
 +
 +\_종족(宗族)의 운수가 크게 돌아 옴을 보는 것 같다.\\
 +
 +\_원(願)컨데 동보(同譜) 제종(諸宗)은 서로 힘쓰고 근면하여 더욱 효제지도(孝悌之道)를 
 +돈독히 하면 소식(蘇軾)의 미산지보(眉山之譜)가 한낱 고사(古事)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또 시경(詩經)에도 
 +'무념이조율수궐덕(無念爾祖聿修厥德)((無念爾祖 聿修厥德(무념이조 율수궐덕) 그대 조상 잊지 말고 그 덕을 잘 닦고,\\ 永言配命 自求多福(영언배명 자구다복) 길이길이 하늘의 뜻에 따라 스스로 복을 구하라))'이라고 한 말과 같이 조상(祖上)의 공덕(功德)만
 +생각지 말고 스스로 떳떳한 일을 하기에 힘쓰라는
 +가르침대로 각자는 모름지기 근면(勤勉)하기 바란다. 보책(譜冊)이 간인(刊印)하게 됨에
 +따라 서문(序文)과 발문(跋文) 같은 것은 스스로 붓을 들어 서술(叔述)할
 +사람이 있을 것이니 노망(鹵莽) 천식(淺識)한 내가 감히 덧붙일 것은 없으나,
 +보첩(譜牒)을 교정(校正)하는 책임(責任)에 있었더니만치 불가불 외람(猥濫)함을 무릅쓰고
 +무사(蕪辭)를 권말(卷末)에 붙여 두는 것이다.\\
 +\_\_세재(歲在) 갑술(甲戌) 4월(四月) 하순(下洵) 예손(裔孫) 중곤(中坤) 근서(謹序)
 +</typo>
 +</WRAP>
c3-025.1746947169.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5/05/11 16:06 저자 ssi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