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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9-005 [2025/05/17 14:23] – ssio2 | c9-005 [2025/06/03 16:32] (현재) – ssio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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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狀 | 行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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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公諱永錫 字建祚 號黙菴, 姓黃氏平海人. 我太祖朝 有襄武公諱希碩 卽公之十八代祖也. 七傳諱禧男 丙亂後自平昌 寓于清安 更移卜於龍宮之新里.\\ | \_公諱永錫 字建祚 號黙菴, 姓黃氏平海人. 我太祖朝 有襄武公諱希碩 卽公之十八代祖也. 七傳諱禧男 丙亂後自平昌 寓于淸安 更移卜於龍宮之新里.\\ |
\_禧男生諱承立 號新川, 及親喪居廬 有馴虎之異以孝聞. 六傳諱光澈 官中樞府事 是公高祖也. 曾祖諱鳳秀, 祖諱鐘周 號月浦 以文翰著.\\ | \_禧男生諱承立 號新川, 及親喪居廬 有馴虎之異以孝聞. 六傳諱光澈 官中樞府事 是公高祖也. 曾祖諱鳳秀, 祖諱鐘周 號月浦 以文翰著.\\ |
\_父義鎭 妣清州鄭氏 藥圃先生後 昌宇之女 曉小學書 壼儀甚備 以高宗癸未十月二十九日 生公于佳谷里第. 公生之日 有人以明心寶鑑 來請易米 母夫人曰 方生此兒而適來是異事 遂以米易冊焉.\\ | \_父義鎭 妣淸州鄭氏 藥圃先生後 昌宇之女 曉小學書 𠆊儀甚備 以高宗癸未十月二十九日 生公于佳谷里第. 公生之日 有人以明心寶鑑 來請易米 母夫人曰 方生此兒而適來是異事 遂以米易冊焉.\\ |
\_自幼性温謹 不煩提教 六嵗就坦堂金公 學解字煩慧多爲長者所稱許 既受小學書 一日告塾長曰 覺得灑掃後似有平天下之樣 朱子所謂灑掃應對 爲治平之本者 果不我欺也. 塾長嘆嗟曰, 此兒將有大進之漸.\\ | \_自幼性溫謹 不煩提敎 六嵗就坦堂金公 學解字煩慧多爲長者所稱許 旣受小學書 一日告塾長曰 覺得灑掃後似有平天下之樣 朱子所謂灑掃應對 爲治平之本者 果不我欺也. 塾長嘆嗟曰, 此兒將有大進之漸.\\ |
\_嘗與其弟永根共飯 弟指器内餘液曰 盍刷而盡之? 公蹙然曰 不獨於器液 乃爾吾日用言動類多不精 汝須檢察以言其聞過從善 亦多此類.\\ | \_嘗與其弟永根共飯 弟指器內餘液曰 盍刷而盡之? 公蹙然曰 不獨於器液 乃爾吾日用言動類多不精 汝須檢察以言其聞過從善 亦多此類.\\ |
\_曾以百緡金有貸於人 而不報者公受心經近思錄二冊折券 而還告于親曰 此書學聖之訣 不以金錢方之也 伏願勿慮焉.\\ | \_曾以百緡金有貸於人 而不報者公受心經近思錄二冊折券 而還告于親曰 此書學聖之訣 不以金錢方之也 伏願勿慮焉.\\ |
\_己亥丁内艱 毀戚踰禮時的冬寒 與弟永根省墓歸路 遇賊\\ | \_己亥丁內艱 毀戚踰禮時的冬寒 與弟永根省墓歸路 遇賊\\ |
掠取其衣服 公脫與之曰 此阿季年弱酷寒 若裸則不免僵斃矣 願勿迫焉. 辭甚懇賊感而舍.\\ | 掠取其衣服 公脫與之曰 此阿季年弱酷寒 若裸則不免僵斃矣 願勿迫焉. 辭甚懇賊感而舍.\\ |
\_庚子秋聞毅堂朴先生講道 于清風茀山與弟永根 徃拜受學 先生一見許其異器. 乙巳毁聖廟之變 先生舉義討復 公以致死之義從軍 而共還, 公錄先生語 在先生文集中.\\ | \_庚子秋聞毅堂朴先生講道 于淸風茀山與弟永根 徃拜受學 先生一見許其異器. 乙巳毁聖廟之變 先生擧義討復 公以致死之義從軍 而共還, 公錄先生語 在先生文集中.\\ |
\_後謁持菴金先生 於南隱寓舍 先生語于公曰 人之有性本無不善 而惡之所生氣質病之也. 公避席而答曰 風氣之病甚於氣質之害, 先生曰子自得乎? 答曰 曾見於柳省齋集中. 先生嘆其不剿襲也. \\ | \_後謁持菴金先生 於南隱寓舍 先生語于公曰 人之有性本無不善 而惡之所生氣質病之也. 公避席而答曰 風氣之病甚於氣質之害, 先生曰子自得乎? 答曰 曾見於柳省齋集中. 先生嘆其不剿襲也. \\ |
\_平居討静室危坐 日必冠帶 未嘗有惰容, 几案書冊整頓 不亂放案上. 常置心近諸書 座右揭愼其獨保晚節 六宇朝夕省覽 扁其所居室曰默菴.\\ | \_平居討靜室危坐 日必冠帶 未嘗有惰容, 几案書冊整頓 不亂放案上. 常置心近諸書 座右揭愼其獨保晩節 六宇朝夕省覽 扁其所居室曰默菴.\\ |
\_凡一切是非得喪 旁人過惡絕口不道 尤惓惓於誠敬 自治愈嚴, 雖處困拂 坦然若無事. 嘗曰 求仁去私, 尊攘崇闢 我毅堂先生平日講學骨子 爲吾徒者當守 此準的.\\ | \_凡一切是非得喪 旁人過惡絶口不道 尤惓惓於誠敬 自治愈嚴, 雖處困拂 坦然若無事. 嘗曰 求仁去私, 尊攘崇闢 我毅堂先生平日講學骨子 爲吾徒者當守 此準的.\\ |
\_日倭卒数十軰 剽掠村閭人 皆逃避 公獨毅然對坐. 彼見闊袖衣 而詰之, 曰此何服也? 答曰吾先王法服. 彼曰 奈邦禁何? 對曰 儒者所守禮義而己.\\ | \_日倭卒數十軰 剽掠村閭人 皆逃避 公獨毅然對坐. 彼見闊袖衣 而詰之, 曰此何服也? 答曰吾先王法服. 彼曰 奈邦禁何? 對曰 儒者所守禮義而己.\\ |
\_時王矯制 有不暇恤也 酬應自若彼亦義之 或以新學誘之曰\\ | \_時王矯制 有不暇恤也 酬應自若彼亦義之 或以新學誘之曰\\ |
現今文化世界 許多奇巧 可謂開發人才 所謂儒道云云 不免陳腐. 公笑曰 吾数十年所讀 皆虛也耶? 吾請言其所以 子其聽之. 吾儒只此三綱五常 亙古今罔墜之道. 彼所謂學滅倫 反常壞經 侮聖糜人沼國之毒螫也. 且所謂奇技淫巧 尤蠱惑人膓肚而已.\\ | 現今文化世界 許多奇巧 可謂開發人才 所謂儒道云云 不免陳腐. 公笑曰 吾數十年所讀 皆虛也耶? 吾請言其所以 子其聽之. 吾儒只此三綱五常 亙古今罔墜之道. 彼所謂學滅倫 反常壞經 侮聖糜人沼國之毒螫也. 且所謂奇技淫巧 尤蠱惑人膓肚而已.\\ |
\_鄉里子姪多犯西教者 所謂牧士主教者 以其術動之 因進一編云聖經. 公徐笑曰 其所謂聖怎麼聖人 乃劈破邪正之 不容相混 彼亦嘿退, 謂人曰 某公精透金石 明析毫銖 莫以異教惑之也.\\ | \_鄕里子姪多犯西敎者 所謂牧士主敎者 以其術動之 因進一編云聖經. 公徐笑曰 其所謂聖怎麼聖人 乃劈破邪正之 不容相混 彼亦嘿退, 謂人曰 某公精透金石 明析毫銖 莫以異敎惑之也.\\ |
\_弟永根分戶仍稟于親曰 只有渠兄弟二人 弟飢兄何忍獨飽? 願以数項田益之, 其友于之篤 爲人所誦.\\ | \_弟永根分戶仍稟于親曰 只有渠兄弟二人 弟飢兄何忍獨飽? 願以數項田益之, 其友于之篤 爲人所誦.\\ |
\_庚戌秋 聞國破之報 西望號痛 橅釼自歌曰 隆熙四年秋 杖釼讀春秋 華夷人獸界 白刃漂欲秋. 又吟一絶曰, 磨爾一片心 誓我百年心 義利交錯地 借爾快剖心. 以釼密藉納之篋. 既而聞毅堂先生自靖之報 設位而痛哭 赴吊而加麻. 己未高宗昇遐時 議懾於虜勢岐 於着白之論 公據本朝君喪儀 以白笠三年之制 率同志行哭班. 舉因山前 廢大小祀之儀, 停正朝茶禮 隣里從之.\\ | \_庚戌秋 聞國破之報 西望號痛 橅釼自歌曰 隆熙四年秋 杖釼讀春秋 華夷人獸界 白刃漂欲秋. 又吟一絶曰, 磨爾一片心 誓我百年心 義利交錯地 借爾快剖心. 以釼密藉納之篋. 旣而聞毅堂先生自靖之報 設位而痛哭 赴吊而加麻. 己未高宗昇遐時 議懾於虜勢岐 於着白之論 公據本朝君喪儀 以白笠三年之制 率同志行哭班. 擧因山前 廢大小祀之儀, 停正朝茶禮 隣里從之.\\ |
\_甲子正月値回錄之災 家藏什物盡入灰燼. 公唏曰, 家財捐失 固不足恤 世守遺籍 逮余不完保 甚慨焉. 公素不喜著作而槩毁稿 弟永根請其灰燼之餘者 蒐輯以備後蹟 公止之曰 學貴行己而已, 奚文爲也? 惟以家訓九篇 企子孫之服膺 勿替而已焉.\\ | \_甲子正月値回錄之災 家藏什物盡入灰燼. 公唏曰, 家財捐失 固不足恤 世守遺籍 逮余不完保 甚慨焉. 公素不喜著作而槩毁稿 弟永根請其灰燼之餘者 蒐輯以備後蹟 公止之曰 學貴行己而已, 奚文爲也? 惟以家訓九篇 企子孫之服膺 勿替而已焉.\\ |
\_公以暴患舌噤神亂 不能遺一語 以垂昆謨經二日 而瞑時 甲子二月十五日戌時 得年四十二. 踰月而葬于烏頭谷 枕坤原, 遠近士友痛惜焉. 配義城金氏 士人碩周女, 生二男長秉龍 次秉道.\\ | \_公以暴患舌噤神亂 不能遺一語 以垂昆謨經二日 而瞑時 甲子二月十五日戌時 得年四十二. 踰月而葬于烏頭谷 枕坤原, 遠近士友痛惜焉. 配義城金氏 士人碩周女, 生二男長秉龍 次秉道.\\ |
\_嗚乎 若公者以醇温謹密之姿 加學問淵源之正 其孝友之篤 得之天畀, 不敢一毫 自有而自專.\\ | \_嗚乎 若公者以醇溫謹密之姿 加學問淵源之正 其孝友之篤 得之天畀, 不敢一毫 自有而自專.\\ |
\_其存省之察 則靜以存養, 儼然若思 動以省察 條暢發越 畏兢亹亹. 雖造次顚沛動遵塗轍 一以古人自期 其尊攘崇闢之嚴 得之師門 截然有不可犯, 故其道亡之痛 發於撫釼之句. 毅然有舍命 不渝底氣, 使人讀之 不覺膽落而氣欝也.\\ | \_其存省之察 則靜以存養, 儼然若思 動以省察 條暢發越 畏兢亹亹. 雖造次顚沛動遵塗轍 一以古人自期 其尊攘崇闢之嚴 得之師門 截然有不可犯, 故其道亡之痛 發於撫釼之句. 毅然有舍命 不渝底氣, 使人讀之 不覺膽落而氣欝也.\\ |
\_惜乎, 若天假之以年 而征邁不已 則斯文之托庻穆卜 而才及無聞 天奪之速 何哉? 此豈孟子所謂性也 有命焉非歟? 余少從茀山門下遊 見公二難於鏗瑟之席 得於動容辭氣 而服公者深且久矣.\\ | \_惜乎, 若天假之以年 而征邁不已 則斯文之托庻穆卜 而才及無聞 天奪之速 何哉? 此豈孟子所謂性也 有命焉非歟? 余少從茀山門下遊 見公二難於鏗瑟之席 得於動容辭氣 而服公者深且久矣.\\ |
\_아버지는 의진(義鎭)(25世)이고 어머니는 청주정씨(淸州鄭氏)로 약포(藥圃)선생 후예로 창우(昌宇)의 따님이니 소학 책에 밝았고((요소학(䁱小學): 요(䁱)자는 오기(誤記)일 것 같아 역자가 밝은 효(曉)자로 정정했음을 밝힌다.)) 부인의 깊은 덕을((곤의심비(壼儀甚備): 곤의는 왕후(王后)의 덕을 말하고 왕후를 은유하는데, 여기서는 그토록 빼어난 부인의 덕을 아주 깊이 갖추었다는 뜻이 된다.)) 갖추었는데 고종 계미(癸未) 1883년 10월 29일에 가곡리(佳谷里) 가곡리(佳谷里): 1)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현 경북도청 동쪽), 2) 경상북도 예천군 개포면 가곡리가 있으나, 풍천면 가곡리로 추정됨)) 본댁에서 공을 낳으셨다. 공이 출생하시던 날 어떤 이가 명심보감을 가지고 와서 쌀을 바꾸기를 요청하매 모부인(母夫人)((모부인(母夫人): 남의 어머니를 높여 이르는 말.))이 ‘방금 이 아이가 났는데 마침 기이한 일이로고!’하시면서 책과 쌀을 바꾸어 주셨다.\\ | \_아버지는 의진(義鎭)(25世)이고 어머니는 청주정씨(淸州鄭氏)로 약포(藥圃)선생 후예로 창우(昌宇)의 따님이니 소학 책에 밝았고((요소학(䁱小學): 요(䁱)자는 오기(誤記)일 것 같아 역자가 밝은 효(曉)자로 정정했음을 밝힌다.)) 부인의 깊은 덕을((곤의심비(壼儀甚備): 곤의는 왕후(王后)의 덕을 말하고 왕후를 은유하는데, 여기서는 그토록 빼어난 부인의 덕을 아주 깊이 갖추었다는 뜻이 된다.)) 갖추었는데 고종 계미(癸未) 1883년 10월 29일에 가곡리(佳谷里) 가곡리(佳谷里): 1)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현 경북도청 동쪽), 2) 경상북도 예천군 개포면 가곡리가 있으나, 풍천면 가곡리로 추정됨)) 본댁에서 공을 낳으셨다. 공이 출생하시던 날 어떤 이가 명심보감을 가지고 와서 쌀을 바꾸기를 요청하매 모부인(母夫人)((모부인(母夫人): 남의 어머니를 높여 이르는 말.))이 ‘방금 이 아이가 났는데 마침 기이한 일이로고!’하시면서 책과 쌀을 바꾸어 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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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공은 어려서부터 성품이 온순하고 삼가서 별반 가르치지 않아도 6세에 탄당(坦堂) 김공(金公)((탄당 김공(坦堂 金公): 호가 탄당인 김영주(金永冑) 선생이다.))에게 가서 글자를 애써서 해득하였는데 연장자들처럼 지혜로워 소학(小學) 책을 배우다가 하루는 글방 선생에게 말했다, ‘물 뿌리고 청소하는 쇄소(灑掃)를 한 뒤에는 천하가 태평한 것 같이 깨달으오니 주자(朱子)가 쇄소응대(灑掃應對)((쇄소응대(灑掃應對): 주희(朱熹)의 대학장구(大學章句 序)에 ‘인생 8세에 다 소학(小學)에 입문케 하여 물 뿌리고 마당 쓸며 손님 응대하게 함으로 진퇴의 예절을 배우게 한다’는 데서 어릴 적에 기초교육의 훈련을 말한 것이다. | \_공은 어려서부터 성품이 온순하고 삼가서 별반 가르치지 않아도 6세에 탄당(坦堂) 김공(金公)((탄당 김공(坦堂 金公): 호가 탄당인 김영주(金永胄) 선생이다.))에게 가서 글자를 애써서 해득하였는데 연장자들처럼 지혜로워 소학(小學) 책을 배우다가 하루는 글방 선생에게 말했다, ‘물 뿌리고 청소하는 쇄소(灑掃)를 한 뒤에는 천하가 태평한 것 같이 깨달으오니 주자(朱子)가 쇄소응대(灑掃應對)((쇄소응대(灑掃應對): 주희(朱熹)의 대학장구(大學章句 序)에 ‘인생 8세에 다 소학(小學)에 입문케 하여 물 뿌리고 마당 쓸며 손님 응대하게 함으로 진퇴의 예절을 배우게 한다’는 데서 어릴 적에 기초교육의 훈련을 말한 것이다. |
))를 말한 바가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의 기초가 됨은 과연 저를 그르치지 않았습니다.’ 선생이 감탄하여 말했다, ‘이 아이는 장차 점점 크게 진보함이 있으리라.’\\ | ))를 말한 바가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의 기초가 됨은 과연 저를 그르치지 않았습니다.’ 선생이 감탄하여 말했다, ‘이 아이는 장차 점점 크게 진보함이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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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애석하도다, 하늘이 수명을 더 주어 멀리 나아가게((정매(征邁): 멀리 나아감.)) | \_애석하도다, 하늘이 수명을 더 주어 멀리 나아가게((정매(征邁): 멀리 나아감.)) |
했다면 유학자(儒學者)가 될 기대를 한 몸에 받도록 점쳐졌는데 그 재주 이뤘다 소리 못 듣고 하늘이 빼앗아 갔으니 어찌된 일인고? 이 어찌 맹자가 말한 소위 본성(本性)에는 명(命)이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 젊어서 불산(茀山)의 의당(毅堂) 문하에서 형제가 낭랑히 함께 공부할 때((갱슬지석(鏗瑟之席): 낭낭히 거문고를 연주하는 자리라는 말인데, 여기서는 글을 읽고 뛰어나게 공부를 하는 자리를 은유한다.)) | 했다면 유학자(儒學者)가 될 기대를 한 몸에 받도록 점쳐졌는데 그 재주 이뤘다 소리 못 듣고 하늘이 빼앗아 갔으니 어찌된 일인고? 이 어찌 맹자가 말한 소위 본성(本性)에는 명(命)이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 젊어서 불산(茀山)의 의당(毅堂) 문하에서 형제가 낭랑히 함께 공부할 때((갱슬지석(鏗瑟之席): 낭낭히 거문고를 연주하는 자리라는 말인데, 여기서는 글을 읽고 뛰어나게 공부를 하는 자리를 은유한다.)) |
둘이 난형난제(難兄難弟)였으니((이난(二難): 형제(兄弟)를 뜻하니, 세설신어(世說新語 德行篇)에 전하기를, 후한(後漢) 때 진기(陳紀 字元方)와 아우 진심(陳諶 字季方)이 훌륭하여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해 난형난제(難兄難弟)의 고사가 나왔는데, 그들의 아버지 진식(陳寔)이 일찍이 두 형제를 평론하기를, “원방은 형이 되기 어렵고, 계방은 아우 되기가 어렵다(元方難為兄, 季方難為弟)”고 했다는 데서 이난(二難)이라는 것이다.)) | 둘이 난형난제(難兄難弟)였으니((이난(二難): 형제(兄弟)를 뜻하니, 세설신어(世說新語 德行篇)에 전하기를, 후한(後漢) 때 진기(陳紀 字元方)와 아우 진심(陳諶 字季方)이 훌륭하여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해 난형난제(難兄難弟)의 고사가 나왔는데, 그들의 아버지 진식(陳寔)이 일찍이 두 형제를 평론하기를, “원방은 형이 되기 어렵고, 계방은 아우 되기가 어렵다(元方難爲兄, 季方難爲弟)”고 했다는 데서 이난(二難)이라는 것이다.)) |
그 행동과 말씨에 내가 감복한 것이 깊었고 또 오래였도다.\\ | 그 행동과 말씨에 내가 감복한 것이 깊었고 또 오래였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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