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海黃氏忠敬公曾孫贊成公派譜
서(序)
시조(始祖) 학사공(學士公) 휘(諱) 낙(洛)께서 서기(西紀) 28년(二八年)(무자(戊子)、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4년(四年)、신라(新羅)
유리왕(儒理王) 5년(五年)) 후한(後漢)의 사신(使臣)으로 상서(尚書) 좌복야(左僕射) 구대림(丘大林)과 교지국(交趾國)에 사신(使臣)으로
가시다가 풍랑으로 월송포(越松浦)(현(現) 월송(月松))에 표착(漂着)하여 북쪽 산기슭에 세거(世居)의
터전으로 한 오랜 유서(由緒)를 가진 종족(宗族)(이에 대한 이설(異説)이 있으나 사계(斯界)의
연구가(硏究家) 황씨(黃氏)가 우리나라 역사상(歷史上) 귀화(歸化)의 제1호(第一號)라 함)이나 고려(高麗) 말(末)부터
왜구(倭寇)의 빈번한 노략질로 죽령(竹嶺) 이남(以南) 특히 해안(海岸)은 폐허(廢墟)되고 임진왜란(壬辰倭亂) 이후(以後)의
병화(兵禍)는 왜구(倭寇)의 노략질 보다 심(甚)하여 조상(祖上)의 얼이 담긴 문적(文籍) 유품(遺品)은
소실(焼失)、망실(亡失)되는 수난(受難)에서 후손(後孫)은 함북(咸北) 영흥지방(永興地方) 등(等) 산지사방(散地四方)으로
흩어져서 집성촌(集姓村)을 이루었으나 보첩상(譜牒上) 미아(迷兒)는 얼마나 되는지!
이와같은 와중(渦中)은 선계(先系)의 행적(行跡)과 동원(同源)이면서 관(貫)을 달리하여 고증(考證)할
수 없게 된 연유(然由)인가 생각된다。
다행히 조선(朝鮮) 중종시(中宗時) 문신(文臣)인 금계공(錦溪公) 준량(俊良)께서 보사(譜史)를 초보(草譜)한 후 수차에
수보(修譜)하고 최근 병진년(丙辰年)(서기(西紀) 1976년(一九七六年))에 평해황씨대동보(平海黃氏大同譜)를 출간(出刊)하였으나
선계(先系)를 비롯하여 고증(考證)하여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가 싶다。
상고(詳考)하건대 표류(漂流)에서 생존(生存)하기 위한 전제조건(前提條件)은 자연(自然)히 유순한 위에
사람이 아닌 미물(微物)이라도 내 생명(生命) 내 고통(苦痛)보다 선행(先行)하는 심성(心性)이 위기(危機)로
부터 살아남는 요체인 점을 많은 표류기(漂流記)와 유허단(遺墟壇)에 얽힌 구전(口傳)을
감안할 때 우리의 시조(始祖)는 인(仁)을 바탕한 충효(忠孝)와 낙엽귀근(落葉歸根)의 생사관(生死觀)을 가진
사상(思想)이 후예(後裔)에게 내부(内部) 깊숙히 유전자(遺傳子)로 전승(傳承)된 종족(宗族)이기에 명망(名望)있는
재상(宰相) 및 문무관(文武官) 학자(學者) 그리고 효자(孝子)가 배출되었고 타성(他姓)들도 황가(黃哥)라
하면 천시(賤視)하지 않는 것도 선조(先祖)들의 심인후덕(深仁厚德)과 도처(到處) 선영(先塋)의 음덕(陰德)이
아니겠는가。
삼강오륜(三綱五倫)을 지상(至上)의 가치(價値)로 삼았던 전통사회(傳統社會)에서는 조상편(祖上鞭) 입정(立庭) 출보(黜譜) 등(等)의
응분(應分)의 조치(措置)로 공동체(共同体)의 확립(確立)과 조상(祖上)을 숭배(崇拜)하였으나 오늘날
근대화(近代化) 과정(過程)에서 물질중시(物質重視)로 조상숭배(祖上崇拜)를 봉건사회(封建社會)의 유물시(遺物視)하거나
이단시(異端視)하여 선영(先塋)은 황폐(荒廢)하고 핵가족화(核家族化)에 따라 도덕적(道德的) 의무(義務)로 하는 가족관(家族觀)이
사라지고 인생여정(人生旅程)의 한낱 노상(路上) 행인(行人)으로 공동체(共同體) 의식(意識)이란 느끼지
아니하는 시류(時流)에 고장(故場)의 규범(規範)이 되어 줄만한 뼈대있는 집안은 오늘날
자취를 감춘지 오래되어 조상(祖上)의 행적(行跡) 도처(到處)의 선영(先塋) 항렬(行列) 등(等)은 무관심(無關心)하고
또한 생업(生業)을 위하여 전전(轉轉)하는 차제(此際)에 다음 세대(世代)는 어떤 사고(思考)를
가질지 숙고(熟考) 끝에 직계(直系) 이외(以外) 방계(傍系)는 사유(事由)를 생략(省略)하고 파보(派譜)를
출간(出刊)하였으나 방대(厖大)한 종첩(宗牒)을 혼자서 편집(編輯)하니 미진(未盡)함을 금(禁)할 수 없다。
다만 바라는 것은 후손(後孫)에게 조상(祖上)으로써 예우(禮遇)를 받고 싶거든 조상(祖上)을
위하라는 평범(平凡)한 진리(眞理)를 남기고져 하며 아울러 조상(祖上)의 미풍(美風)을 계승발전(繼承發展)시켜
황문(黃門)을 빛내고 이 나라의 동량재(棟樑材)가 많이 나오기를 기구(祈求)한다。
서기(西紀) 1994(一九九四)(갑술(甲戌))년(年) 6월(六月) 6일(六日) 주손(胄孫) 병룡(昞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