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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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046 [2025/05/15 14:08] – ssio2 | c3-046 [2025/05/21 19:23] (현재) – ssio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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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중(學中)이며 호(號)는 만취(晩翠)니 기선(其先)은 | 학중(學中)이며 호(號)는 만취(晩翠)니 기선(其先)은 | ||
평해인(平海人)이다. 고려(高麗) 대광보국(大匡輔國) 휘(諱) | 평해인(平海人)이다. 고려(高麗) 대광보국(大匡輔國) 휘(諱) | ||
- | 용(< | + | 용(𤨭)의 후손(後孫)이며, 조(祖)의 휘(諱)는 |
- | 미정(美晶)이니 증(贈) 가선대부(嘉善大夫) 호군(護軍)이요 | + | 미정(美晶)이니 증(贈) 가선대부(嘉善大夫) 호군(護軍)이요, |
- | 고(考)의 휘(諱)는 석문(錫文)이며 비(妣)는 함안(咸安) 조씨(趙氏)니 | + | 고(考)의 휘(諱)는 석문(錫文)이며, 비(妣)는 함안(咸安) 조씨(趙氏)니 |
어계(漁溪) 선생(先生) 여(旅)의 후손(後孫)이다.\\ | 어계(漁溪) 선생(先生) 여(旅)의 후손(後孫)이다.\\ | ||
줄 14: | 줄 14: | ||
청운리(靑雲里) 제(第)에서 공(公)이 나셨다. 유시(幼時)로 부터 | 청운리(靑雲里) 제(第)에서 공(公)이 나셨다. 유시(幼時)로 부터 | ||
독(讀)을 좋아하더니 부친(父親)이 일찍 볏논에 새를 보라하니 | 독(讀)을 좋아하더니 부친(父親)이 일찍 볏논에 새를 보라하니 | ||
- | 책(冊)을 끼고가서 읽기를 쉬지 않는지라 또 산(山)에 가서 | + | 책(冊)을 끼고가서 읽기를 쉬지 않는지라, 또 산(山)에 가서 |
- | 시목(柴木)을 해오라 하니 책을 읽지 못함을 한(恨)하더니 | + | 시목(柴木)을 해오라 하니 책을 읽지 못함을 한(恨)하더니, |
- | 성장(成長)함에 후암(厚岩) 권(權) 선생(先生) | + | 성장(成長)함에 후암(厚岩) 권(權) 선생(先生) 문하(門下)에서 |
- | 과거공부(科擧工夫)를 하다가 말하기를 이 글은 학문지도(學問之道)가 | + | 과거공부(科擧工夫)를 하다가 말하기를, 이 글은 학문지도(學問之道)가 |
못된다 하고 성리서(性理書)를 배우고져 하거늘 선생(先生)이 | 못된다 하고 성리서(性理書)를 배우고져 하거늘 선생(先生)이 | ||
- | 가상(嘉尙)하게 여겨 잘 지도하고 교유(敎誘)하더니 선생(先生)이 | + | 가상(嘉尙)하게 여겨 잘 지도하고 교유(敎誘)하더니, 선생(先生)이 |
- | 불행(不幸)하게도 하세(下世)하는지라 그 때 마침 천사(川沙) | + | 불행(不幸)하게도 하세(下世)하는지라, 그 때 마침 천사(川沙) |
김(金) 선생(先生)이 유자정(儒子亭)에서 강도(講道)하게되니 | 김(金) 선생(先生)이 유자정(儒子亭)에서 강도(講道)하게되니 | ||
처사(處士)가 서적(書籍)을 지고 선생(先生)을 좇아 대학(大學) | 처사(處士)가 서적(書籍)을 지고 선생(先生)을 좇아 대학(大學) | ||
논맹(論孟) 등(等) 4서(四書)와 심경(心經) 근사록(近思錄)을 | 논맹(論孟) 등(等) 4서(四書)와 심경(心經) 근사록(近思錄)을 | ||
- | 배우고 곧 학문(學問)의 공부(工夫)가 특이(特異)한 것이 아니라 | + | 배우고, 곧 학문(學問)의 공부(工夫)가 특이(特異)한 것이 아니라 |
다만 일용사위(日用事爲)에 있음을 알고 부지런히 배우고 물으며 | 다만 일용사위(日用事爲)에 있음을 알고 부지런히 배우고 물으며 | ||
생각(生覺)하고 분변(分辨)하는 곳에 힘을 모으고 용모(容貌)와 | 생각(生覺)하고 분변(分辨)하는 곳에 힘을 모으고 용모(容貌)와 | ||
어기(語氣)의 조화(調和)를 이루고 언어행동(言語行動)이 진실(眞實)한 | 어기(語氣)의 조화(調和)를 이루고 언어행동(言語行動)이 진실(眞實)한 | ||
것으로 일관(一貫)하며 담론(談論)이 유창하고 식견(識見)이 | 것으로 일관(一貫)하며 담론(談論)이 유창하고 식견(識見)이 | ||
- | 풍부(豊富)하더니 뜻하지 않게 스승이 또 급서(急逝)함으로 많은 | + | 풍부(豊富)하더니, 뜻하지 않게 스승이 또 급서(急逝)함으로 많은 |
충격(衝擊)을 받았다. 그러나 더욱 마음을 | 충격(衝擊)을 받았다. 그러나 더욱 마음을 | ||
가다듬고 학행(學行)과 덕망(德望)이 높은 학자(學者)들을 찾아 | 가다듬고 학행(學行)과 덕망(德望)이 높은 학자(學者)들을 찾아 | ||
줄 35: | 줄 35: | ||
사대부(士大夫)들이 즐겨 사귀며 존경(尊敬)하지 않는 이가 없더라. | 사대부(士大夫)들이 즐겨 사귀며 존경(尊敬)하지 않는 이가 없더라. | ||
군수(郡守) 현감(縣監)들도 그의 명성(名聲)을 듣고 보기를 | 군수(郡守) 현감(縣監)들도 그의 명성(名聲)을 듣고 보기를 | ||
- | 원(願)하며 청(請)하되 가지 아니하니 현감(縣監)이 지방(地方) 선비들의 | + | 원(願)하며 청(請)하되 가지 아니하니, 현감(縣監)이 지방(地方) 선비들의 |
회시(會試)를 주재(主宰)하고 이속(吏屬)을 보내어 관광(觀光)하기를 | 회시(會試)를 주재(主宰)하고 이속(吏屬)을 보내어 관광(觀光)하기를 | ||
권(勸)하니 처사(處士) 말하기를 스스로 알면 밝은 판단(判斷)이 | 권(勸)하니 처사(處士) 말하기를 스스로 알면 밝은 판단(判斷)이 | ||
줄 44: | 줄 44: | ||
\_일찍이 송단(松壇) 하(下)에 거실(居室)을 짓고 그곳에 | \_일찍이 송단(松壇) 하(下)에 거실(居室)을 짓고 그곳에 | ||
동리(洞里) 소년(少年)들을 모아 가르치며 엄훈(嚴訓)과 선유(善誘)를 | 동리(洞里) 소년(少年)들을 모아 가르치며 엄훈(嚴訓)과 선유(善誘)를 | ||
- | 병용(竝用)하더라 사우(士友)의 방문(訪問)이 있을 때는 그 | + | 병용(竝用)하더라. 사우(士友)의 방문(訪問)이 있을 때는 그 |
송영접대(送迎接對)가 예절(禮節)과 법도(法度)에 어긋남이 없으니 | 송영접대(送迎接對)가 예절(禮節)과 법도(法度)에 어긋남이 없으니 | ||
불문가지(不問可知)로 안정(安定) 선생(先生)과 그 제자(弟子) 같음을 | 불문가지(不問可知)로 안정(安定) 선생(先生)과 그 제자(弟子) 같음을 | ||
줄 71: | 줄 71: | ||
맹자(孟子)의 이른바 호걸지사(豪傑之士)라 하겠더라. 만약(萬若) | 맹자(孟子)의 이른바 호걸지사(豪傑之士)라 하겠더라. 만약(萬若) | ||
그 천수(天壽)가 좀 더 하였던들 그의 성취(成就)함이 여기서 | 그 천수(天壽)가 좀 더 하였던들 그의 성취(成就)함이 여기서 | ||
- | 그치지 아니 하였으리라. 애석(哀惜)하다, | + | 그치지 아니 하였으리라. |
- | 그 業을 마치지 못하고 초조히 궁산협곡(窮山峽谷)에 매몰(埋沒)되고 | + | |
- | 말았으니 나의 벗 유경(柳景) | + | \_애석(哀惜)하다, |
+ | 그 업(業)을 마치지 못하고 초조히 궁산협곡(窮山峽谷)에 매몰(埋沒)되고 | ||
+ | 말았으니, 나의 벗 유경한(柳景韓)씨가 어느 날 | ||
나를 보고 말하기를 나의 아우가 전에 황처사(黃處士)의 문장(文章) | 나를 보고 말하기를 나의 아우가 전에 황처사(黃處士)의 문장(文章) | ||
약간편(若干篇)을 모아 둔 것이 있고 또 그의 행장(行狀)을 지을 뜻이 | 약간편(若干篇)을 모아 둔 것이 있고 또 그의 행장(行狀)을 지을 뜻이 | ||
있더니 그도 또한 | 있더니 그도 또한 | ||
일찍 갔으므로 부득이(不得已) 오늘 이 일을 그대가 유념(留念)해 | 일찍 갔으므로 부득이(不得已) 오늘 이 일을 그대가 유념(留念)해 | ||
- | 주기 바란다 함으로 나 같은 천학비재(淺學菲才)로 감당할 수 없는 | + | 주기 바란다 함으로, 나 같은 천학비재(淺學菲才)로 감당할 수 없는 |
인물(人物)이지만 계씨(季氏)와 동인(同人)의 우의(友誼)가 깊고 | 인물(人物)이지만 계씨(季氏)와 동인(同人)의 우의(友誼)가 깊고 | ||
또 처사(處士)와 동문지의(同門之誼)가 있어 자주 상종(相從)하던 | 또 처사(處士)와 동문지의(同門之誼)가 있어 자주 상종(相從)하던 | ||
- | 터이며 또 그의 선행(善行)을 흠선(欽羨)하던 바이므로 졸연 간에 | + | 터이며 또 그의 선행(善行)을 흠선(欽羨)하던 바이므로, 졸연 간에 |
자기(自己)의 능력(能力)을 생각(生覺)할 사이 없이 사절(謝絶)할 | 자기(自己)의 능력(能力)을 생각(生覺)할 사이 없이 사절(謝絶)할 | ||
수 없는 환경에 빠져 한통을 등출(謄出)하고 행적(行蹟)을 | 수 없는 환경에 빠져 한통을 등출(謄出)하고 행적(行蹟)을 | ||
- | 약술(略述)하여 붙이노니 금새(今世)에 문필(文筆)을 잡은 형(兄)이 | + | 약술(略述)하여 붙이노니 금세(今世)에 문필(文筆)을 잡은 형(兄)이 |
일언(一言)의 혜사(惠賜)를 더해 주었으면 천명포양(闡明褒揚)하는 | 일언(一言)의 혜사(惠賜)를 더해 주었으면 천명포양(闡明褒揚)하는 | ||
뜻이 적지 않았으리라.\\ | 뜻이 적지 않았으리라.\\ |
c3-046.1747285693.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5/05/15 14:08 저자 ssi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