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정 상량문(新川亭上樑文)
新川亭上樑文
世遺危我遺安謹守弓箕傳舊業志善繼事善述聿覩燕雀賀新成制度粗完襟佩俱聳恭惟新川居士黃公平海望族淸安碩儒里擇五佳鳳飛千仭之岡源有百行虎衛三年之幕闢草萊而拓基敎禮讓而敦俗泉甘地肥奚羡李愿之盤谷水漁山樵尙友蕫生之安豊烟塵不入於琴書絃誦之地日月偏長於桑麻雨露之天祖裕貽厥孫謨孫丕克承祖武某邱某水孰非遺躅之墟肯構肯堂自是後嗣之責擬閭閻咫尺之麓掲雲仍羮墻之楣爱度爱諏允叶允吉公輸巧離婁明方圓平直不可勝用徂徠松新甫柏椳闡店楔各得其宜久矣經營居然輪奐肥遯之溪山依舊改觀之雲物增光庸陳短唱助擧脩樑兒郞偉抛樑東高道山光揷太空欲識當年遐擧趣試看幽桂浥淸風兒郞偉抛樑南秀峯如筆水如藍由仁由知從吾樂動靜無私至理涵兒郞偉抛樑西掛山飛瀑不嫌低添波合溜無停息爲我黎民入旱畦兒郞偉抛樑北回看文義撑天極行人指點彌崢嶸萬古蒼蒼未了色兒郞偉抛樑上太虛雲盡無纖障人心那得淸如斯超脫塵埃自昭曠兒郞偉抛樑下繞砌萋萋芳杜若太極岩前池水明洗心知是聞風者伏顯上樑之後基礎永固棟宇恒新神呵噤鬼扶護天降福地呈祥終無烈風淫雨掀却滲漏之災不匱孝子慈孫熾昌蕃衍之慶
歲丙子立春日 豊山柳時鳳謹撰
유시봉(柳時鳳): 1869년(고종 6)∼1951년. 일제강점기의 유학자로, 자는 우약(禹若)이고, 호는 외산(畏山)이다. 본관은 풍산(豊山)이다. 부친은 유명기(柳命夔)이며, 어머니 월성이씨(月城李氏)는 이벽운(李璧運)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한 번 들은 것은 곧 기억하였다. 7세에 천자문을 배우기 시작하였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모두 암기하였다. 또 어릴 때부터 서예에도 두각을 나타내었다. 15세가 되자 근체시를 지었으며 여타 문장에도 재능을 발휘하였다. 그의 시는 막힘없이 써내려가면서도 의미가 오묘하고 어조가 통하였다고 한다.
학행으로 천거되어 평리원주사(平理院主事)를 지냈다. 이후 통훈대부(通訓大夫)가 되었으나 일제에 의하여 조선이 병탄되자 통곡한 후 벼슬을 버리고 귀향한 후, 성리학에 잠심하는 한편 후학을 양성하였다.
문집으로 『외산집(畏山集)』 4권이 전한다. 권1에는 시(詩), 권2에는 시(詩)‧서(書), 권3에는 서(序)‧기(記)‧발(跋)‧상량문(上樑文) 등이 실려 있다. 권4에는 비명(碑銘)‧묘지명(墓誌銘)‧묘갈명(墓碣命) 그리고 부록(附錄)이 실려 있다.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