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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8-004

기사재간발(己巳再刊跋)

기사재간 발(己巳再刊跋)
 인류사회(人類社會)는 역사(歷史)의 궤도상(軌道上)에서 영원(永遠)히 전(傳)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가(國家)에는 국사(國史)가 향중(鄉中)에는 향사(鄕史)가 가문(家門)에는 가승(家乘)이 있어서 그 실천사실(實踐事實)의 우열(優劣)에 따라 국가(國家)나 사가(私家)나 인물(人物)이 평(評)해집니다. 오족문중(吾族門中)은 옛 조선(祖先)으로 부터 예절(禮節)을 준행(遵行)하고 효제(孝悌)를 실천(實踐)하여 온 유가(儒家)의 후예(後裔)로서 세급(世級)이 일하(日下)하는 오늘날 우리들이 일상생활(日常生活)에 과연당행(果然當行)하고 실천(實踐)할 일을 하고 있는가를 조용히 반성(反省)해 봅시다. 불초(不肖)한 나의 생각으로는 당행사(當行事)로는 윤리사상(倫理思想)의 확립(確立)이며, 실천(實踐)할 일은 효제관념(孝悌觀念)의 실행(實行)이라 하겠나이다. 효(孝)는 백행지원(百行之源)이라는 고인(古人)의 말씀 있으며, 또는 사유시종(事有始終)하고 물유본말(物有本末)이라는 말도 있지요. 근본(根本) 도리를 망각(忘卻)하고서는 어찌 예의질서(禮義秩序)를 운위(雲謂)하며, 행복(幸福)과 광영(光榮)을 바랄 수 있을 것인가? 차제(此際) 우리 첨족(僉族)은 각자(各自) 경계근신(警戒謹愼)하며 정신자세(精神姿勢)를 바로잡아 과거선조(過去先祖)의 유덕(遺德)을 숭봉(崇奉)하고 전통(傳統)을 계승(繼承)하여 오늘날 근검위주(勤儉爲主)하면 자신(自身)의 생활(生活)도 윤택(潤澤)케 되고 목족지의(陸族之誼)로 단합(團合)하여 상부상조(相扶相助)의 관념(觀念)을 실천(實踐)하면 우리 문중(門中)도 빛날 것이며, 미래(未來) 후손(後孫)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유산(遺產)을 물려 주어야 실천책임(實踐責任)이 될 것이며, 장래(將來) 후손(後孫)은 화합(和合)과 친목(親睦)으로 조상(祖上)의 유업(遺業)을 숭봉(崇奉)하여 영원(永遠)히 지속(持續)하기를 갈망(渴望)하며 감(敢)히 췌언(贅言)을 기록(記錄)하여 권말(卷末)에 첨부(添付)하니, 첨족(僉族)은 서람(恕覽)하십시오.
  세(歲) 기사(己巳) 납월(臘月) 후손(後孫) 호진(虎鎮) 근지(謹識)

췌언(贅言): 쓸데없는 군더더기 말. 췌담(贅談). 췌론(贅論)

c8-004.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5/06/05 07:53 저자 ssio2